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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5·18 기념식 참석…정치 재개 본격 시동

등록 2017-05-18 07:00:00   최종수정 2017-05-22 09: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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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당직자들과 만찬에서 미소짓고 있다. 2017.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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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대선 패배 이후 첫 외부공개일정 참석
安, 향후 전국 감사 인사 예정…정계 복귀를 위한 신호탄
무너진 청년 지지회복에 나설 것이란 전망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정치 재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안 전 대표는 18일 광주 국립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5·18 기념식 본행사에 참석키로 했다. 이는 사실상 대선 패배 이후 정치인으로서는 첫 공식 일정이다.

 안 전 대표는 10일 선대위 해단식에서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하며 대선과정에서 동고동락한 지지자와 당직자와의 만남 외에는 외부일정을 피해왔다. 이에 따라 안 전 대표의 5·18기념식 참석에는 남다른 의미가 담겨 있다.

 5·18기념식은 호남민심을 대표하는 행사이기에 호남민심을 기반으로 삼고 있는 국민의당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행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는 9년만에 5·18 단체들이 염원했던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된다. 정치 재개를 꿈꾸는 안 전 대표로서는 이같은 행사의 참석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정치인 안철수'로서 다시 한번 지지를 호소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19대 대선 결과 안 전 대표는 호남지역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비해 득표율이 절반에 그쳤다. 때문에 안 전 대표는 정치 재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호남민심을 달래는 게 급선무였다. 그런 점에서 이번 행사는 안 전 대표가 좋은 계기가 되는 셈이다.

 안 전 대표는 대선 패배 이후 일각에서 전망됐던 '정계은퇴설'을 일축하고 대선 재도전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그는 14일 지지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5년 뒤 제대로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사람으로 인정을 받고 결선투표제하에서도 승리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차기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국민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안 전 대표가 5·18 기념식 참석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전국을 돌며 지지자에게 감사 인사를 통해 민심 탐방을 하고 국민과의 접촉면을 늘린다는 복안이다.

 즉 안 전 대표가 대선 패배 후 내놓은 해답은 19대 대선을 되돌아보는 '복기'에 주안점이 있는 것이다. 이번 대선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진단하기 위해 전국을 돌며 국민과 직접 만난 뒤 그에 대한 해법을 찾아 보완하자는 취지다. 이를 통해 5년 뒤 대선을 향해 한걸음씩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또 안 전 대표는 과거 자신의 핵심 지지층이었던 청년층에 대한 지지 회복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정치권에 등장하기 전 '청년멘토'로 불리며 청년계층에게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그가 가진 이같은 '무기'를 19대 대선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에 전국을 돌며 무너져 내린 청년층 지지 회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과정에서 호평을 받은 '뚜벅이 유세'와 청년멘토 시절 토크콘서트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한 정치전문가는 "대선 재도전을 빠르게 선언한 만큼 가꺼운 시일 내에 모습을 드러내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줄 것"이라며 "아직 대선이 5년이나 남은 만큼 단기적인 지지율 회복보다는 장기적인 과제를 선정해 차근차근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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