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의 맛볼까]서울 한남동서 제주의 맛을 느끼다…제주식당

등록 2017-06-05 05:50:00   최종수정 2017-06-07 21: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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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지난 5월 초 황금연휴에 모처럼 제주를 찾아 봄 향기, 바다 내음을 만끽하고 돌아오니 한 달이 다 돼가는 지금도 자꾸만 그 산, 그 바다가 그리워진다. 아니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간절해진다는 것이 맞을 듯하다.

 서울에서 제주로 당장 날아갈 수는 없지만, 생각만 해도 입안에 침을 가득 고이게 만드는 제주의 맛만큼은 온전히 해갈할 수 있는 곳이 있어 바로 달려갔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학병원 맞은편 널따란 2층 양옥을 개조해 만든 ‘제주식당’이 그곳이다.

 앞서 2012년 6월 오픈한 이 집은 언제든지 찾아 들면 제주 바다가, 한라산이 그렇듯 기자를 늘 따뜻하고 편안하게 품어준다.

 기자가 이 집을 사랑하는 이유는 역시 ‘맛’이다.  

 상호 그대로 주재료인 각종 해산물, 돼지고기 등을 제주에서 ‘1등급’만을 직송해 사용한다. 덕분에 산지 느낌 그대로의, 신선하고 깔끔한 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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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서울 가락시장에서 매일 새벽에 들여오는 싱싱한 채소, 제주도 못잖은 청정지역인 강원도에서 가게 측이 직접 담근 감칠맛 나는 각종 장류·참기름·들기름 등을 곁들여 한껏 업그레이드된 제주 음식을 선보인다. 그러고 보면 역시 대한민국은 모든 지역이 뭉쳐야 최고가 되는 듯하다.

 대표 메뉴로는 ‘계절 회(갈치·고등어 등, 2인분 13만원)’ ‘제주 은갈치 통구이(단품 L 10만원)’ ‘뼈 없는 은갈치 조림(2인분 5만원)’ ‘고등어조림(2인분 3만원)’ 등 질 좋은 해산물 요리와 제주식 돼지고기 요리인 ‘돔베고기(3만5000원)’ 등을 꼽을 수 있다. ‘물회’ ‘성게 보말 미역국(1만5000원)’ ‘전복 해물 뚝배기(1만8000원)’ ‘생전복 멍게 비빔밥(2만5000원)’ 등 식사 메뉴도 다채롭다.

 대표 메뉴들을 두루 맛볼 수 있도록 꾸민 ‘코스 요리’도 있다. 회, 돔베고기, 간장 새우, 조림, 성게 미역국, 튀김, 샐러드, 잡채 등을 낸다. 런치 코스 A 4만원·B 5만원, 디너 코스 A 5만5000원·B 7만원.

 요리부터 식사까지 모든 메뉴가 푸짐하게 나온다. 그런데도 갈 때마다 늘 바닥까지 박박 긁어먹게 되니 그 이유가 맛있다는 것 말고 또 있을까.

 일본산 인기 맥주인 삿포로 등 각종 맥주, 제주 한라산 소주, 제주 민속주인 허벅술, 와인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음식 맛을 배가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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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식 업체들의 부침이 심한 한남동·이태원 지역에서 지난 5년간 맛과 질을 한결같이 유지해서인지 회식, 가족 모임, 접대 등 다양한 목적의 손님들로 평일과 주말, 런치와 디너 가릴 것 없이 넘쳐난다. 요즘 주말이나 평일 디너에 20~30대 연인 고객이 급증한 것이 흥미롭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유커 발길이 뜸해진 뒤 내국인 사이에서 제주가 뜨긴 뜨나 보다.

 본관, 별관, 테라스 등에 걸쳐 좌석은 150여 석(별실 포함)이다. 요즘처럼 날씨가 화창할 때는 테라스에 앉으면 한라산 기슭에 앉은 기분이 절로 난다.

 일요일(오전 11시~오후 11시30분)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영업한다. 주차는 발렛파킹을 이용하면 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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