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유명 오픈마켓들, 유해물질 '요힘빈' 성분 건강식품 판매 '논란'
요힘빈, 환각·빈맥·심박세동 등 부작용···대선기간 '돼지발정제'로 유명세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쿠팡과 옥션 등 국내 유명 오픈마켓들이 해외 직접구매 서비스를 통해 인체에 심각한 부작용을 끼칠 수 있어 판매가 금지된 '요힘빈(Yohimbine)' 성분의 다이어트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현재 쿠팡 홈페이지에서는 다이어트식품 '제이크드(Jack3d)' 파인애플, 프룻츠 펀치, 블루라즈베리 등 3종과 '린액션(Lean action)', '알파민(Alphamine)' 등을 판매중인데, 이들 제품에는 요힘빈 성분이 사용됐다. 옥션 직구에서도 제이크드(Jack3d)와 린액션(lead action) 등을 판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요힘빈은 지방분해, 동물용 의약품(마취 회복제)으로 사용되는데 환각, 빈맥, 심박세동, 고혈압 등의 부작용이 있다. 과대 복용했을 시 경련, 어지럼증을 동반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정신을 잃거나 사망할 수 있다. 또한 말초혈관 확장작용에 있어 골수에 영향을 끼친다. 현재 식약처에서는 요힘빈을 유해물질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고, 관세청 통관금지 품목에 해당한다 요힘빈은 지난 대선기간 논란이 돼던 '돼지 발정제'의 주요 성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중에게도 어느 정도 익숙해진 바 있다. 특히 쿠팡은 지난해 5월에도 요힘빈 성분뿐 아니라 어지럼증, 구토 등을 유발하는 금지약물 '이카린(Icariin)' 성분이 포함된 건강기능 식품을 판매하다 식약처에 적발됐다. 그러고도 7개월 뒤인 지난해 12월에도 요힘빈 성분이 들어간 다이어트 보조 건강기능 식품 '벡섬(Vexxum)'이라는 제품을 팔아 논란을 일으켰다. 이처럼 해외직구 상품관리 허점으로 인한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오픈마켓 업체들은 "오픈마켓 형태로 운영하다 보니 판매자가 실시간 등록해서 상품을 판매하는 것에 대해 수시로 점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해명만 반복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픈마켓에서 불법의약품 등 적절치 못한 물건을 판매할 수 도 있는데 판매 과정이나 조건 등을 통해 관리를 해야 한다.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벌칙 강화를 해야한다"면서 "아직까지 통신판매중개업자에 대한 제재 법령이 없다는 것을 소비자도 명심하고 오픈마켓을 이용할 때는 판매자의 정보까지도 세세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