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리더가 되는 법···'좋은 권위'
리더가 되는 법을 트레이닝하는 온라인 스타트업 '리파운드(Refound)'를 운영하는 조너선 레이먼드가 쓴 '좋은 권위'이 국내 번역 출간됐다. 저자는 리더의 유형을 전사형, 해결사형, 친구형 리더로 분류한다. 각 유형마다 장점이 있지만, 대부분의 리더들은 장점보다 단점에 갇혀 잘못된 방식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각자의 위치에서 어떤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새로운 시대가 원하는 리더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를 안내한다. 또 기업 코칭 전문 기업 이미스(E-Myth)의 CEO로 재직할 때의 경험과 현재 고객들을 코칭하면서 얻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실제 리더가 겪게 되는 좋은 일과 나쁜 일 등을 공개한다. "자신이 창조한 기업 문화 속에서 직접 일해 보기 전까지는 회사가 요구하는 업무 속도가 얼마나 터무니없이 빠른지, 윗선에서 감수하겠다고 선언한 리스크가 직원 입장에서는 얼마나 받아들이기 어려운지, 임원진 회의에서는 명확해 보였던 업무 목표가 실무진에게 얼마나 모호하게 느껴지는지 알 길이 없다. 하지만 나는 CEO가 아닌 위치에서 직접 경험한 덕분에, 비즈니스 코칭을 신청한 CEO들이 이러한 맹점을 깨달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조언할 수 있었다. CEO의 입에서 나온 아이디어 하나는 순식간에 100가지 하위 업무를 만들어 내고, CEO 본인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직원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안겨주기 마련이다."(23쪽) "그는 '문화'가 내용이 아닌 맥락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다. 한때 내가 그러했던 것처럼, 그 또한 직원들이 매일같이 겪고 있는 현재의 기업 문화가 어떤 부분에서 오작동을 일으키고 있는지 찾아내는 절차를 무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일단 좋은 제도를 도입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믿었다. 그가 기업 문화를 바꾸는 데 실패한 것은 순서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사장의 목표를 듣고 좋은 의도를 파악하지만, 자신들과 사장 사이에 존재하는 현실적 차이 때문에 단절감을 느낀다. 회사 차원에서 개인적인 자기계발을 적극 지원한다고 해도 직원 입장에서는 사장이 용인하는 범위를 벗어날 수 없다는 압박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현상이야말로 기업 문화를 바꾸고자 할 때 가장 먼저 밟아야 할 두 단계 중 첫 번째 단계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이다."(117쪽) 저자는 "내가 배운 모든 교훈은 결국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으로 귀결되었다"며 "내가 일생에 걸쳐 저질러온 실수들이 모여 내가 되었으며, 동시에 내가 이뤄낸 가장 큰 성공의 결실 또한 나 자신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나는 수많은 멘토를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 모든 사람들 덕분에 나는 지금 이 순간 여기에 앉아 좋은 권위, 그리고 좋은 리더가 무엇인지, 이 존재가 어떻게 우리의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지 글로 엮고 있다. 그동안 만났던 좋은 리더가 내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도와준 덕분이다"고 했다. 서유라 옮김, 276쪽, 한스미디어, 1만5800원.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