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쾨르버 연설'에 여야 시각차
국민의당 "말이 아닌 실천방안 보여야"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국민의당은 6일 독일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과 남북 대화 재개를 골자로 하는 쾨르버 재단 초청 연설에 "말이 아니라 구체적 실현방안으로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국민 앞에 보여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일단 이번 G20 회의를 통해 세계와 공조체제를 더욱 단단히 하고, 군사적 억제력을 강화하는 가시적 성과가 우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경제공동체, 남북교류사업, 이산가족 상봉, 평창올림픽 북한 참가 등 민간 분야의 문을 열겠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그러나 한반도 상황은 비극적 전개를 계속하고 있다. 엄중한 안보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북핵문제도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은 문 대통령의 시간표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지금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속도조절과 인내심"이라며 "북한과 대화하고, 교류하려면 신뢰회복이 우선돼야 한다. 북한의 도발은 스스로의 고립과 경제적 어려움만 가중될 뿐임을 주지시키고, 핵과 미사일 개발에서 벗어나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는 적극적인 대응 방안부터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대통령의 발언으로 또 다시 가족을 만날 기대로 하루하루를 보낼 이산가족들의 아픔이 지속되지 않도록 이산가족 상봉 실현을 위한 노력을 당장 시작해달라"고 덧붙였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 대통령이 "합리적인 대북 해법을 제시했다"고 환영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선언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대한민국 국민, 독일국민과 함께 전 세계 평화애호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우리의 운명은 우리가 결정한다'는 대북정책의 주도권을 합리적으로 제시한 것"이라고 극찬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전향적인 방향과 한반도 미래를 위해서 문 대통령의 제안에 적극적으로 화답할 것을 기대한다"며 "북한은 더 이상 무모한 군사적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의 길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윤경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문 대통령은 '세계 평화'라는 비전 아래 한반도의 통일을 그려가는 담대한 이상을 펼쳤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제 원내대변인은 "한반도 평화라는 큰 틀 안에서 민족공동체의 신뢰 회복을 통해 통일의 길로 접어드는 실천적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이는 상호 미사일 대응이라는 한반도의 위기 상황 하에 발표돼 더욱 의미가 있다"며 "무력시위에 대한 단호한 태도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포용적 자세를 겸비한, 문 대통령의 한반도 정책에 기대와 희망을 건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