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혁 CP "섬은 충전 밧데리, 아름다운 섬들 알려졌으면"
강호동×김희선×정용화 '4박5일 섬 생활기' "섬 찾는 사람 줄고 있어 문제...관광 활성화 됐으면"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바쁜 삶에 지쳐 잠시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혼자서 조용히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길 바라지만, 어딜 가도 관광지면 사람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섬은 어떨까. 제주도를 제외하고 섬에 거의 가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 청량한 힐링을 선사하고 있는 '섬총사' 박상혁 CP는 "섬이라는 공간은 특별하다"고 말했다. 박 CP는 "섬은 복잡한 일상을 잊고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진정한 휴식을 주고 충전할 시간을 갖기에 안성맞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섬마을 주민들 대부분이 섬에서 태어나 줄곧 살고있어 모두 가족처럼 지낸다"며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라고 말했다. 이어 "연예인들이 섬에 갔을 때 기존의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것들을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원래는 더 길게 찍고 싶었는데 강호동씨가 시간을 낼 수 있는 최대치가 4박 5일이었다"고 전했다.
박 CP는 "섬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어서 문제"라며 "무인도가 될까봐 섬 주민들도 걱정하고 지자체에서도 걱정이 많다. 그거 때문에 프로그램을 만든 것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섬이 있다는 것이 보여지고 관광도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우이도에 이어 '섬총사' 멤버들이 찾아간 곳은 전라남도 신안군에 위치한 영산도다. 지난 3일부터 두번째 섬 '영산도' 편이 전파를 타고 있다. 영산도는 전남 목포에서 배를 타고 흑산도를 거쳐 2시간반을 더 들어가야 도착할 수 있는 섬으로, 유네스코 생물권 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천혜의 자연을 만나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지만, 하루에 섬에 들어갈 수 인원이 제한돼 있다. "영산도는 마을 주민들이 섬을 너무 잘 지키고 있다. 하루에 섬에 머물 수 있는 외부 인원이 55명이다. 저희 스태프가 들어가고 더 이상 외부인이 들어올 수 없었다. 홍합도 채취하는 날이 정해져 있고 곳곳에서 아름다운 섬을 잘 지키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김희선은 데뷔 후 첫 리얼리티 예능 도전이 맞나 싶을 정도로 폭발적인 예능감을 선보이고 있다. 정용화 역시 섬마을 주민들과 금새 친해지고 멤버들과도 한층 더 가까워진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 박 CP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호동씨는 동심으로 돌아간 모습이다. '어떤 예능인'이 됐으면 좋겠다는 그 모습이 여기서 이뤄지고 있다. 김희선씨의 경우 털털하다. 섬마을 주민들에게 4박5일동안 신세를 진다고 생각해 일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점점 개미처럼 일하는 프로가 되는 것 같다. 정용화씨 역할도 크다. 강호동, 김희선씨에게 용화씨가 잘 맞춰주니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 '섬총사' 제작진만의 고충도 털어놨다. "사실 촬영할 수 있는 섬을 찾는 일들이 힘들다. 연예인 뿐만 아니라 스태프도 어딘가에 살아야 하고 장비도 들어가야 한다. 연예인들이 배를 타면 그걸 찍을 수 있는 배도 있어야 한다. 그런 부분들의 협조 때문에 마땅한 섬을 찾아다닌다. PD와 작가들이 각각 사전 탐사를 하는데, 10개 정도의 섬을 가면 그 중 하나를 고르는 식이다. 연예인이 가기 전에 선발대가 가서 촬영을 접은 적도 있다. 지금까지는 잘 찾았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아름다운 섬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도 저희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연예인만의 스토리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마을의 이야기이고, 연예인들이 하루 찍고 오는 프로가 아니다. 주민들과 4박5일간 사는 이야기를 담은 것이라 거기에서 다른 여행 프로그램들과 차별점이 생기는 것 같다. 아무 계획 없이 일주일 쉬면서, 여행지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보는 것이 유행이다. 이런 트렌드를 담아보고 싶었는데 섬 정도는 되어야 가능할 것 같았다." 박 CP는 어떤 PD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좋은 사람들과 오랫동안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고 답하며 밝게 웃었다. "방송을 하면서 저만의 식구가 생겼고, 같이 일하는 것 자체가 즐겁다. 중학교 2학년때부터 PD를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다른 일을 생각해본 적이 없고, 후회한 적도 없다. 지금까지 만나왔던 좋은 사람들하고 오래오래 일하고 싶다. 시청률이 0.01%가 나와도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는 프로라면 그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유익한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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