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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기말까지 지구 기온 2도 이상 상승

등록 2017-08-01 08: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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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호=AP/뉴시스】2014년 7월16일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인근 미드 호수가 가뭄으로 많은 부분에 물이 말라버려 바닥이 갈라져 있다.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금세기 말까지 지구 기온이 최소 2도 이상 오를 것으로 2개의 연구 결과 나타났다. 2017.8.1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금세기 말까지 지구의 기온은 섭씨 2도(화씨 3.6도) 이상 오를 것이라고 미 CNN 방송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네이처 기후변화' 저널이 이날 보도한 기사 내용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네이처 기후변화'는 전혀 다른 방법을 이용한 2개의 연구 결과 이 같은 결론이 도출됐다고 말했다.

 통계적 방법을 이용한 한 연구 결과는 금세기 말까지 지구 기온이 2도 이상 상승할 확률은 95%인 반면 1.5도 미만으로 상승할 확률은 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를 주도한 아드리안 래프터리는 지구 기온은 금세기 말까지 2∼4.9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승 중간치는 3.2도라고 말했다.

 래프터리는 기온 상승을 1.5도 미만으로 낮추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대기 중의 탄소 밀도가 과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줄어들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의 온실 가스 배출 및 화석연료 사용을 분석한 2번째 연구 결과에서도 화석연료 사용이 급격히 감소한다 하더라도 지구 기온이 금세기 말까지 2도 이상 상승하며 화석연료 사용이 지금과 같은 추세로 15년 간 더 지속될 경우 기온 상승은 3도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구를 주도한 토르스텐 모리첸은 지금 당장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한다면 기온 상승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환경론자 빌 맥키번은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지구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는 암울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구온난화라는 재앙을 되돌리기에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 연구들은 미국이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선언하기 전에 이뤄진 것들이며 미국의 탈퇴 선언으로 지구 기온 상승을 1.5∼2도 아래로 낮춘다는 파리 기후변화협정의 목표 달성은 미국의 탈퇴 선언으로 더욱 힘들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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