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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제주 도보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중산간 관광 적기”

등록 2017-08-16 14:36:47   최종수정 2017-08-30 10: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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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제주관광공사는 16일 ‘9월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 관광 10선’을 발표했다.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관광공사, ‘9월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 발표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올 가을 제주도 관광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설 전망이다. 오는 26일부터 실시하는 제주특별자치도의 대중교통 전면개편에 따라 버스가 섬 전역을 운행하기 때문이다.

 특히 승용차 없이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중산간 지역까지 버스가 다니게 돼 도보여행을 즐기는 이들에게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이에 따라 제주관광공사는 16일 ‘제주의 속살, 중산간을 탐닉하다’ 주제로 9월 중산간 지역에서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코스, 마을, 관광지, 자연, 음식 등 관광 추천 10선을 발표했다.

 오는 9월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제주특별자치도 홈페이지를 통해 버스 노선과 시간표, 요금 등을 미리 확인하고 가면 좋겠다.

 ◇예술이 입혀진 서쪽 마을, 저지리

 벽화와 예술작품, 작가의 일상이 공존하며 곳곳에 예술이 입혀진 저지리는 산책마저 예술이 될 것 같은 작고 아름다운 마을이다. 한경면 해발 120m 지대에 위치한 이곳은 예술인들에게 마을을 개방해 지역문화예술 발전과 문화관광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마을이다.

 아름다운 숲 전국 대상을 받은 저지오름에 오르면 마을 전체를 조망해볼 수 있다. 또 제주현대미술관, 야외전시장, 갤러리 등이 있어 마을 곳곳에 있는 예술작품들을 돌아보기 좋다. 최근 들어 늘어나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양식의 건물들도 눈을 즐겁게 한다. 갤러리나 공방은 비정기적으로 운영하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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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제주 가시리마을.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한국의 아름다운 길을 품은 동쪽 마을, 가시리

 가시리를 따라 길게 펼쳐진 유채꽃과 벚꽃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아름답다. 가시리 마을은 제주의 목축문화를 이끌어왔다. 가시리 마을 주변 오름과 목장길을 연결해 만든 20㎞길이의 갑마장길을 걸으며 푸른 목초지에서 놀고 있는 조랑말과 돌담, 그 뒤에 서있는 풍력발전기를 보고 있노라면 평온함이 밀려온다.

넓은 목장 부지에 조성된 조랑말체험공원에서는 조랑말박물관, 따라비 승마장 등 말 체험을 할 수 있고 마을에는 순댓국, 두루치기 등 맛있는 먹거리도 풍부하다.

 ◇숲에 물들어 자연을 닮아가다, 환상숲 곶자왈

 서로 긴밀히 맞닿아 있는 바위와 나무를 시기하듯 넝쿨이 나무와 바위 위에서 얽히고설켜 있다. 나무와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한 줄기 빛은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신비롭다.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정글처럼 원시림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는 환상숲 곶자왈은 북방한계 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자연 생태공원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 정시마다 시작되는 숲 해설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곶자왈의 현상과 그 안에서 활동하는 많은 생명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깊고 긴 숲의 끝, 동백동산·먼물깍 람사르 습지

 동백동산은 중산간 지역의 원형을 그대로 잘 보존한 5㎞의 곶자왈로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10호로 지정됐다. 거문오름 일대에서 뿜어져 나온 용암이 흘러 만들어진 빌레라는 암반층이 넓게 분포해 있고, 물웅덩이나 소 같은 형태의 습지가 조성됐다. 동백나무 군락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식물과 희귀식물이 자생하고 있어 학술적인 가치도 높다. 

 선흘동백동산 습지센터부터 숲길을 걷다보면 습지보호지역인 먼물깍 습지를 만나게 된다.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경관, 특히 제주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습지를 품은 곶자왈은 이국적인 매력을 뿜어낸다.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진행되는 자연환경해설사의 해설을 듣고 싶다면 미리 예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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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제주 동백동산.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투박하고 야생적인 제주 풍경, 서부지역

 제주 서부 지역은 동부와 달리 투박하고 야생적인 매력이 있다. 버스를 잘 이용하면 관광지는 물론이고 마을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다. 특히 국가지정 민간정원 1호인 ‘생각하는 정원’은 가장 제주다운 정원으로 손꼽히고 있고 오설록 박물관과 산책로, 서광차밭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제주를 담고 있다. 9월에는 가자니아와 꽃잔디, 야생화로 가득한 노리매 공원도 가볼만 하다.

 ◇아늑한 제주 풍경, 동부지역

 제주 동부 중산간은 부드럽고 아늑한 풍경을 자아낸다. 비자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비자림은 수령이 500~800년인 비자나무 2800여그루가 있으며 단일 수종의 숲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세계 최대의 미로테마파크인 메이즈랜드는 현무암과 랠란디 나무로 조성된 5㎞의 미로가 있어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공원이다. 철로 위에서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제주의 중산간을 탐험하고 싶다면 제주레일바이크도 좋다. 용눈이오름을 배경으로 약 4㎞에 이르는 구간을 즐길 수 있다.

 ◇이효리의 뮤직비디오 배경, 금오름

 오목하게 패인 오름 정상부 화구에 순박하게 담겨있는 물. 밤사이 목마른 노루들이 목을 축이거나, 어쩌면 초승달이 물 위에 자기 자신을 비추며 외로움을 달래는 공간일 수도 있겠다. 금오름은 정상에 왕매라고 불리는 화구호가 있는 제주에서 드문 오름 중 하나로 나무와 수풀이 우거진 호수와 평화로운 초록색 밭과 푸른 바다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해발 427.5m, 빠른 걸음으로 왕복 1시간 정도 걸리는데 왕매에서 보는 금오름의 능선은 절경으로 꼽힌다. 비가 와야 물이 고이는 탓에 때를 잘 맞추어야 물이 고인 왕매를 볼 수 있다. 묘한 매력을 풍기는 왕매와 오름 너머 협재해변과 바다 건너 비양도를 조망할 수 있는 금오름은 가수 이효리의 ‘서울’과 트와이스의 ‘시그널’ 뮤직비디오 배경으로 촬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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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제주 금오름.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혼자 사색하는 동쪽 작은 정원, 거슨세미오름·송당목장

 거슨세미오름은 마을 송당리에 위치한 오름으로 샘이 바다를 향해 흐르지 않고 한라산 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해발 약 380m의 오름에 오르는 동안 마주하는 주변 오름들의 풍경과 정상에서 만나는 제주 동쪽 중산간의 풍경은 소박하고 아름답다.

 거슨세미오름 맞은편 송당목장을 걷다보면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차있는 큰 정원에 들어선 듯한 느낌이 든다.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물 앞 오래된 팽나무와 근처 삼나무 숲은 신비감마저 불러일으킨다. 목장은 개인 사유지로 일반인들을 배려해 일부 개방했다.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만 출입이 가능하다. 또한 상업적인 목적의 촬영이나 웨딩촬영은 절대 불가능하다.

 ◇한라산 너머 남쪽 마을의 신비한 숲, 머체왓숲길·서중천

 용암이 흘러간 거대한 역사의 흔적 옆으로 펼쳐진 미지의 숲. 돌로 이뤄진 밭이라는 뜻의 머체왓은 밭이라기보다는 거대한 협곡에 가까울 정도로 웅장하다. 머체왓숲길은 머체왓숲길과 머체왓소롱콧길로 나뉘는데 두 코스 모두 서중천을 따라 걷는 숲길을 지나간다. 중간에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나무숲과 삼나무 숲이 있어 머리가 맑아지고 피로가 풀리는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서중천은 제주에서 세 번째로 긴 하천으로 현무암과 기암괴석으로 이뤄져 있는 건천이다. 약 6.7㎞로 걷는데 2시간30분 정도 소요되며 자연 그대로 난 길이 많아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연 내음으로 가득한 별미, 말고기·산채비빔밥

 육질이 연하고 지방함량이 낮은 말고기는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다. 글리코겐의 함량이 높아 달콤한 맛을 내기 때문에 육회, 무침 등의 요리로 인기가 좋다. 제주산 말고기는 중산간의 초원에서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마시며 자란데다 산지에서 직접 먹기 때문에 신선함이 일품이다.

 중산간을 여행한다면 단연 산채비빔밥이 인기 메뉴다. 고사리, 구좌 당근 등 청정 제주산 야채와 나물이 듬뿍 들어간 산채비빔밥은 영양만점인데다가 재료의 신선도가 좋아 맛도 좋다. 따끈한 밥 한 그릇에 산속 마을 구수한 인심은 덤으로 챙겨도 좋다.

 공사 관계자는 “길었던 여름 무더위에 지치고 힘들었던 몸과 마음에 편안한 휴식이 필요한 9월은 중산간을 여행하기에 딱 좋은 시기”라며 “천천히 여행하며 남은 하반기 계획을 정리하기 좋은 지역을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susi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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