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 어떤 도발에도 강력 대응…軍 철저한 대비태세 갖출 것"
【서울=뉴시스】김태규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군은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이 올해에만 12차례의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는 등 핵과 미사일 고도화를 지속해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도 엄중한 안보상황에 경각심을 갖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베를린 구상'을 상기시키며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하면 국제사회와의 협력 아래 보다 밝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NSC는 화상회의 방식을 통해 정경두 합참의장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도 함께 참석했다. 정 의장과 브룩스 사령관은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과 관련된 현재의 군사대비태세와 훈련 계획 등을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연합군은 강력한 방위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북한의 도발 시 즉각적이고 단호한 격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완벽한 대응태세를 갖춰 나갈 것"을 지시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이날 NSC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이상철 안보실 1차장, 남관표 안보실 2차장 등이 함께했다. 이어 열린 제1회 을지국무회의에서는 '을지2종 사태 선포안'과 '국가총동원령 선포안'이 의결·선포됐다. 을지2종 사태는 연습용 국가비상사태 경보이며, 국가총동원령은 국가 방위의 목적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 동원령을 선포하는 것을 의미한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