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산업일반

맥주, 양주 제치고 주류 수입액 1위···日·中·美 뜨고 유럽 약세

등록 2017-08-30 10:49:27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각종 수입맥주가 판매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맥주 수입액은 1억4392만 달러(약 1637억9535만원)를 기록해 수입 주류 1위를 차지했다.2017.08.22.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맥주가 양주와 와인을 제치고 주류 수입액 1위를 차지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맥주 수입액은 1억4392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0.5%나 급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주류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주를 제치고 2015~2016년 수입액 1위에 올랐던 와인 수입액은 올 들어 4.6%에 증가해 1억1146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양주의 경우, 위스키의 올해 수입액은 지난해보다 14.8%나 줄어 8026만 달러에 그쳤고 브랜디 수입액은 182만 달러에 불과했다.

 ◇7년 연속 20%대 성장세

‘홈술’ ‘혼술’ 트렌드와 술을 가볍게 마시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수입맥주의 성장세는 거침없다. 지난 2014년 처음으로 수입액 1억 달러를 넘어선 맥주는 2011년 33.6% 이후 올해까지 7년 연속 20%대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수입 맥주 1위는 일본맥주(3972만 달러)가 차지했다. 아사히, 기린, 산토리, 삿포로 등 일본 4대 맥주에 대한 인기가 여전히 높은데다 취급 종류가 늘어나고 벚꽃 에디션 등 한정판 맥주를 출시해 선보인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칭타오 등을 앞세운 중국산이 2위(2073만 달러)를 기록하며 아시아 맥주의 약진을 함께 이끌었다.

일본 맥주의 경우 세계 맥주 수입 초창기부터 국내에 알려졌던 ‘아사히’ 브랜드 등을 통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줄곧 세계 맥주 1위 국가를 차지했다. 이후 2014년과 2015년에는 독일에게 1위 자리를 내주었으나, 지난해와 올해는 다시 1등을 차지했으며 매출 비중도 함께 늘렸다.

유럽산 맥주의 경우 독일산은 3위(1463만 달러), 벨기에산(1242만 달러)과 아일랜드산(1176만 달러)이 4, 5위에 랭크됐다. 유럽 맥주의 선두 주자였던 독일 맥주는 2014년 30.9%의 매출 비중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매출 비중은 지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메가 히트’ 브랜드가 없는 독일 맥주의 특수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맥주가 ‘하이네켄’이라는 메가 히트 브랜드로 매년 꾸준히 세계맥주 시장 점유 3~4위를 기록하고 있고, 프랑스 맥주 또한 ‘크로넨버그 1664 블랑’의 인기로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5위에 이름을 올린 것도 독일 맥주의 아쉬운 현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좋은 사례다.

이영은 롯데마트 주류팀장은 “일본과 중국은 아시아 맥주 전체 매출의 88.0%를 차지하나, 독일과 네덜란드는 유럽 맥주 전체 매출의 49.8%에 불과하다”며 “세계 맥주 시장에선 사실상 일본, 중국 두 나라가 유럽 연합군과 경쟁하고 있는 형세”라고 말했다.

◇크래프트 맥주 선호도 높아져

한편 크래프트 맥주의 국내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크래프트 맥주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미국 맥주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맥주의 경우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1만2294톤이 수입돼 지난해 1~7월 수입량인 6205톤과 비교해 수입량이 2배(98.1%)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올해 1~7월 전체 맥주 수입량 증가율(58.3%)을 상회하는 수치이며, 올해 1~7월 미국 맥주 수입량이 이미 지난해 연간 미국 맥주 수입량을 넘어섰다.

롯데마트에서도 전체 세계 맥주 매출 중 미국 맥주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15년 5.3%에서 2016년 6.2%, 2017년(1월1일~8월20일) 현재 6.4%로 증가했다. 미국 맥주 매출 비중의 증가는 크래프트 맥주의 인기에 따라 본고장이라고 불리는 미국 맥주의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양조자협회(Brewers Association, BA)에 따르면 미국 내 크래프트 브루어리의 숫자는 2012년 2420개에서 지난해(2016년) 5234개로 2배 이상 급증했다. 2016년 기준 캘리포니아에만 623개, 워싱턴과 콜로라도에 각 334개 등 주마다 다양한 크래프트 브루어리가 존재하며 이에 따라 특색 있고 기발한 크래프트 맥주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탄탄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내에서도 라거 위주의 맥주 시장이 에일 맥주 등으로 다양화되고 맥주 애호가들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크래프트 맥주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게 되며 미국 맥주가 수혜를 입게 된 것이다. 세계 맥주 초창기 시절에는 미국의 양대 브랜드 밀러와 버드와이저가 사실상 미국 맥주의 전부라고 여겨졌다. 그러나 현재는 다양한 크래프트 맥주들이 국내에 소개되며 미국 맥주의 종류가 다양화되고 있다.

 jmkim@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