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1000만 인구]유통업계, 이색 아이템·서비스로 '승부'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가 도래하자 유통업계는 각종 이색 전용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하나의 가족인 반려동물을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져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실제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펫팸족은 가파르게 늘고 있다. 농림식품축산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보유가구 비율은 2015년 21.8%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17.4%보다 약 4.4% 증가한 수치로, 다섯 집 가운데 한 집꼴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반려동물 관련 시장규모도 2012년 9000억원에서 2015년에는 두 배 증가한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2020년 시장규모가 5조80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11번가는 이같은 흐름에 힘입어 애견호텔 이용권, 반려동물 전용 픽업서비스 상품 등을 선보였다. 애견호텔의 경우 투숙 뿐 아니라 목욕, 돌봄, 산책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강아지들이 지내는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찍어 견주에게 보내기 때문에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 보통 장기투숙(5박 이상) 시 목욕, 산책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며 목욕 시 발바닥 털 정리, 항문 털 정리, 발톱 정리 등이 포함된다. 반려동물 전용 픽업서비스 '펫미업 택시 서비스 이용권'은 차가 없는 고객이 반려동물과 함께 멀리 이동해야 할 경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차량 안에 반려동물을 위한 안전벨트, 배변 패드 등이 갖춰져 있어 주인 없이 반려동물 혼자 태워도 안전하다. 출발지·도착지 중 한 곳이 서울인 경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반려동물 콘테스트와 피크닉투어를 연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9일까지 '2017 마이펫스타 선발대회'를 진행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반려견 관련 사진과 동영상을 접수 받아, 고객 투표를 통해 인기 반려견을 선발하는 이벤트다. 최종 선발된 반려견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애견 용품 세트와 애견용품 브랜드 '루이독'의 홍보 모델 자격이 주어진다. 또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1층 광장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할 수 있는 '펫팸족 피크닉 페어'를 진행한다. 행사에서는 반려동물 의류·리빙용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꼬떼아꼬떼, 헬로젤로, 뽀테, 펫컴 반려동물 관련 용품 브랜드 20여개가 참여해 의류·잡화·식품 등을 판매한다.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가 펼쳐진다. 종이로 반려동물을 만드는 이지희 작가의 '페이퍼펫 전시회', 조원경 작가의 팝아트 원데이 클래스 '우리 강아지, 내가 그려줄게', 반려견 의류 브랜드 다솜의 '내옷으로 강아지 옷 만들기', 메이킷·헬로젤로의 '수제 장난감·목걸이· 네임택 만들기' 등이다. 이밖에 동물보호시민단체인 '카라'에서 반려동물 입양관련 상담과 반려생활지수 테스트도 진행된다. 롯데백화점도 반려동물과 관련,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은 반려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프리미엄 상품을 판매했다. 본점 영플라자는 '펫 플레이 파크'를 열고 구름다리, 터널 등 다양한 펫 전용 놀이기구를 운영했었다. 특히 '펫 플레이 파크'에는 전문 훈련가가 상주해 행동 클리닉을 진행하고 반려동물 행동 전문가 이웅종 교수의 강연도 선보였다. 이밖에도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수영장을 운영한 바 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은 반려동물 전용 수영장인 '러블리 펫 워터파크'를 선보였었다. GS샵도 지난 4월부터 '반려동물TF'를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그 첫번째 상품으로 '시리우스 윌' 애견사료를 선보였다. '시리우스 윌'은 농약과 인공향색료, 유전자 변형식품 등의 사용을 배제하고, 육골분등의 부속물을 쓰지 않았으며, 국내산 한우와 홍삼 등 믿을 수 있는 원료를 사용한 상품이다. 유통업계가 반려동물 상품 및 서비스 제공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 O2O서비스 관련 스타트업 기업들도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펫스테이(반려동물 돌보미 연결 서비스)', '포옹(장례서비스)', '펫닥(반려동물 의료상담)', '펫미업(반려동물 택시)' 등 전문 O2O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마이펫플러스', '펫투펫' 등 반려동물 전문 소셜커머스가 등장했다. 반려동물 전문 소셜커머스에는 동물병원, 애견카페, 훈련시설, 펜션, 장례식장 및 반려동물 용품 및 사료점 등이 입점해 있으며 가격 및 조건 등을 공개,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대수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1인가구가 늘고,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매년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가 증가하고 관련 산업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며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반려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