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 석달만에 3만명대로···8월 기준 역대 최저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올해 8월 출생아 수가 석 달만에 3만 명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저인데다 21개월 연속 1년 전보다 출생아 수가 감소하고 있어 저출산 기조는 심화하는 추세다. 25~34세 혼인 주 연령층의 감소로 혼인 건수는 8월 기준으로 14년 만에 가장 적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3만2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9%(3700명) 감소했다. 석 달만에 3만 명대 출생아 수를 회복한 것이다. 6월 2만8900명과 7월 2만9400명을 기록해 두 달 연속 3만 명대를 밑돌았었다. 다만 8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0년 이후 가장 적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1월 1년 전보다 3.4% 증가한 것을 마지막으로 21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8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24만8000명이다. 1년 전보다 12.2% 적은 수치다.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최저로, 올해 30만 명대에 그칠 것이 확실시 된다. 8월 혼인 건수는 2만100건으로 1년 전보다 12.6%(2900건) 감소했다. 8월 기준으로 보면 2003년 1만9100건 이후 가장 적다. 감소 폭으로는 2014년(-13.1%) 이후 최대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 주 연령층이 줄어들고 있어 월별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는 계속 감소할 전망"이라며 "특히 윤달 효과가 끝나 8월 혼인 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것과 달리 실업률과 부동산가격 등 혼인 여건이 악영향을 줬던 것 같다"고 말했다. 8월 이혼 건수는 9500건으로 1년 전보다 1.1%(100건) 늘었다. 8월 사망자 수는 2만2800명으로 1년 전보다 0.9%(200명) 증가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