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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블랙 프라이데이' 테러 경계…"쇼핑객들 방심 금물"

등록 2017-11-23 11: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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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AP/뉴시스】독일 수도 베를린의 크리스마스 시장이 트럭 테러 사흘 만인 22일(현지시간) 다시 문을 열었다. 사진은 시민들이 시장 한켠에 마련된 추모의 장소에서 테러 희생자들을 기리는 모습. 2016.12.22.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영국에서 연말연시 쇼핑객이 몰리는 '블랙 프라이데이'(24일)를 앞두고 테러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영국 내무부 산하 '국가 비즈니스 범죄 센터'(NBCC)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테러 위협이 심각하다. 긴 안목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블랙 프라이데이에도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고 일간 익스프레스가 전했다.

 NBCC는 "위협의 수준과 범위가 복잡다양하다. 조잡하게 계획된 공격이 일어날 수도 있고 정교한 네트워크가 협력을 통해 대규모 모의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NBCC는 "쇼핑객들은 절대 방심해선 안 되며 수상한 움직임을 발견하면 경비원이나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며 "상점들은 비상대피 절차나 구호장비 등을 언제나 사용할 수 있도록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NBCC는 "CCTV 역시 전면 작동시켜야 한다"며 "판매상들은 세일 기간 경찰 지원 외에도 각자의 안보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 역시 본격적인 연말 연휴를 앞두고 자국민 유럽 여행객들에게 테러 경보를 발령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16일 공식 웹페이지를 통해 "연휴 기간 유럽 전역에서 테러 공격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며 "축제나 행사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최근 프랑스, 러시아, 스웨덴, 영국, 스페인, 핀란드 등에서 발생한 일들은 유럽에서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나 알카에다가 테러를 모의하거나 감행할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이어 "작년 12월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과 새해 전날 터키 이스탄불 나이트 클럽에서 대규모 사상자를 낳은 공격이 발생했다"며 "유럽국을 여행한다면 현지 주재 대사관이나 영사관을 통해 최신 보안 공지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국무부는 "테러 동조자나 자생적 급진주의자가 갑작스러운 공격을 가할 가능성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며 무기, 폭탄, 차량, 흉기 등을 활용한 테러가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극단주의자들은 관광지, 교통 중심지, 시장과 쇼핑몰, 정부 시설 등을 주요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호텔, 클럽, 음식점, 기도소, 공원, 주요 행사, 교육기관, 공항 등도 우선 공격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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