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배 희생자 빈소 마련 등 장례 절차 착수
【시흥·안산·인천=뉴시스】이종일 기자 = 인천 영흥도 낚싯배 전복사고 희생자 13명 가운데 상당수가 자택과 가까운 곳으로 옮겨 안치됐다. 유족들은 빈소를 차리는 등 장례 절차에 들어갔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3일 검찰이 명확한 사고 경위로 희생자들을 부검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희생자 가운데 2명을 제외한 모두가 자택과 가까운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고(故) 이모(36)씨 유족은 전날 오전 시흥 시화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고인을 자정 무렵 안산 한사랑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겼다. 유족은 이 곳에 빈소를 차리고 6일 오전 9시 발인한 뒤 용인평온의숲에서 화장할 예정이다. 또 다른 고 이모(42)씨의 시신도 같은 날 밤 시화병원 장례식장에서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으로, 고대안산병원에 있던 고 유모(47)씨의 시신은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시흥 센트럴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던 고 김모(62)씨와 고 이모(49)씨의 시신은 전날 각각 김포, 서울지역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고 박모(43)씨의 유족은 고인을 옮기지 않고 센트럴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렸다. 고 이모(53)씨와 고 유모(45)씨의 유족도 애초 시신이 안치됐던 인천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하고 조문객을 맞고 있다. 이 곳에 함께 있던 또 다른 이모(40·여)씨 시신은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고 김모(42)씨는 인천 검단 탑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 장레식을 준비 중이다. 시화병원 장례식장에 있던 고 강모(50)씨는 인천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운구됐다. 시신이 애초 안치된 대로 남아 있는 고 김모(59)씨와 고 송모(43)씨도 곧 유족 협의를 마치고 인하대병원 장례식장과 시화병원 장례식장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진다. 유족들은 시신을 옮긴 뒤 곧바로 장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일 오전 6시9분께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22명(선원 2명, 낚시꾼 20명)이 탄 낚싯배가 뒤집혀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7명은 구조돼 치료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