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C "트럼프 예루살렘 수도 인정, 아랍에 대한 노골적 공격"
【예루살렘=AP/뉴시스】이수지 기자 = 이슬람협력기구(OIC)가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 가능성에 대해 아랍과 이슬람 세계에 대한 노골적 공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OIC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공인 가능성에 대한 비판 성명을 발표하면서 57개국 OIC 회원국들은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거나 이스라엘의 동예루살렘을 병합 인정하는 국가와의 관계를 끊어야한다고 밝혔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끄는 파타당도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공인은 팔레스타인인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이슬람교도들과 기독교교도들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하고 이 공격에 맞서기 위해 대규모 항의 시위를 촉구했다.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지난 3일 앞서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할 경우 미국이 기울인 중동평화 정착 노력이 수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팔레스타인, 아랍을 비롯해 국제사회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중동 전쟁에서 동예루살렘을 점령했지만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이 지역 통치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을 미래 자국의 수도로 보고 있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중심지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이-팔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평화적 논력을 추지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면 중동 전역의 긴장을 고조할 위험이 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