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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집트·리비아서 새 칼리프 꿈꾼다…대규모 공격 움직임

등록 2017-12-08 14: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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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이집트)=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이집트 시나이 반도의 한 모스크(이슬람교 예배당)에서 무장세력에 의한 폭탄·총격 테러가 발생해 현재까지 최소 235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지난 4월 알렉산드리아 교회에서 테러가 발생한 뒤 이집트인들이 오열하는 모습. 2017.11.2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리비아와 이집트로 거점을 옮겨 새 칼리프(이슬람제국) 건설을 추진 중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동 매체 알마스다르는 7일(현지시간) 세계 각국 정보 당국과 IS 관련 매체들을 인용해 IS가 조만간 리비아와 이집트에서 대규모 공격 작전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시리아와 이라크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IS는 최근 연합군과 러시아의 공세로 이 곳에서 세력이 크게 위축됐다. 이들이 역내 칼리프로 선포하고 통제하던 지역 95% 이상이 해방된 상태다.

 터키와 쿠르드족 소식통들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갈 곳을 잃은 IS 조직원들이 최근 며칠새 이집트,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 국가들로 이동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알마스다르는 지하에서 활동하는 지하디(이슬람 성전) 조직이 IS 등장 훨씬 전인 1980년대 초반부터 북아프리카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며, IS가 이 자원을 활용해 부활을 꿈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아프리카의 안보 여건이 취약하다는 점도 IS에 유리하다. IS가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른 이슬람 급진 단체들과 합세해 리비아 남부나 이집트 동부에 새로운 거점을 형성할 위험이 도사린다.

 현재로선 IS가 북아프리카에 탱크, 박격포 같은 무기들을 갖춰 놓고 있지 못하지만, 조직원들을 모아 역내 위치한 군기지를 습격할 경우 어렵지 않게 중장비를 확보할 전망이다.

 알마스다르는 IS가 군기지 습격에 성공할 경우 추가적인 공격을 통해 북아프리카 내 일부 도시나 마을 전체를 장악하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IS는 이미 세력 과시에 들어갔다. 지난달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발생한 사원 테러 사건의 배후는 IS로 추정되고 있다. 테러가 난 곳은 이슬람 수니파인 IS가 이단으로 분류하는 수피교 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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