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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서 트럼프 '예루살렘 선언' 반발 계속…11명 사망

등록 2017-12-24 0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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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들레헴=AP/뉴시스】2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구역 서안지구에서 산타 복장을 한 시위자가 이스라엘군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2017.12.24.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대립하면서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들이스트아이(MEE) 등에 따르면 지난주 팔레스타인 자치구역 가자지구에서 열린 시위 도중 이스라엘군이 쏜 총에 맞은 팔레스타인 남성 하나가 이날 숨졌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예루살렘 선언을 강행한 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인들의 충돌 과정에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 수가 11명으로 늘어났다.

 트럼프의 선언 이후 가자지구, 서안지구 등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에서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반미·반이스라엘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사망자 외에도 이스라엘군이 시위 진압을 위에 사용한 최루탄, 고무탄에 의해 부상을 입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속출하고 있다.

 22일에는 무슬림들의 금요 예배일을 맞아 예루살렘 내 이슬람 성지인 알 아크사 사원 밖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행진을 시도했지만 이스라엘군이 도로를 봉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유일한 수도로 인정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예루살렘이 각각 자신들의 수도라고 주장하며 영유권 분쟁을 벌여 왔다.

 예루살렘은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의 성지가 모두 위치한 곳으로 역사적으로 세 종교 사이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유엔은 1947년 예루살렘을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지역으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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