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서 트럼프 '예루살렘 선언' 반발 계속…11명 사망
23일(현지시간) 미들이스트아이(MEE) 등에 따르면 지난주 팔레스타인 자치구역 가자지구에서 열린 시위 도중 이스라엘군이 쏜 총에 맞은 팔레스타인 남성 하나가 이날 숨졌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예루살렘 선언을 강행한 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인들의 충돌 과정에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 수가 11명으로 늘어났다. 트럼프의 선언 이후 가자지구, 서안지구 등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에서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반미·반이스라엘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사망자 외에도 이스라엘군이 시위 진압을 위에 사용한 최루탄, 고무탄에 의해 부상을 입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속출하고 있다. 22일에는 무슬림들의 금요 예배일을 맞아 예루살렘 내 이슬람 성지인 알 아크사 사원 밖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행진을 시도했지만 이스라엘군이 도로를 봉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유일한 수도로 인정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예루살렘이 각각 자신들의 수도라고 주장하며 영유권 분쟁을 벌여 왔다. 예루살렘은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의 성지가 모두 위치한 곳으로 역사적으로 세 종교 사이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유엔은 1947년 예루살렘을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지역으로 선포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