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과테말라 예루살렘 대사관 이전 환영 표명
【예루살렘=신화/뉴시스】문예성 기자 = 과테말라 정부가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는 밝힌 데 대해 이스라엘 정부는 환영을 표명했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강력히 항의했다. 25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집권 리쿠드당 정례회의에서 "과테말라와 이스라엘 두 나라 모두에 신의 축복이 내려지고 친구인 지미 모랄레스 대통령에게 신의 축복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미국에 이어)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기로 한 두 번째 나라가 있다”면서 “이제 시작이지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 24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 후 대사관을 텔아비브로부터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고 대사관을 이곳으로 옮기겠다고 결정한 뒤 같은 조치를 따라 하겠다고 한 것은 과테말라가 처음이다. 반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날 과테말라 측의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 이전 결정이 "부끄럽고 불법적인 행위이자 유엔총회에서 통과된 미국 정부의 '예루살렘 선언' 반대 결의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팔레스타인 외무부는 또 “이번 행위를 팔레스타인 주민의 빼앗을 수 없는 권리와 국제법에 대항하는 노골적인 적대행위로 간주하겠다"며 "이런 불법적인 결정에 반대하기 위해 지역 및 국제사회 파트너들과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1일 열린 유엔 총회에서 찬성 128, 반대 9, 기권 35, 투표 불참 21로 채택된 결의안은 예루살렘에 대한 미국의 결정은 무효라고 선언했다. 과테말라는 해당 표결에서 미국 편을 들어 반대표를 행사한 9개 나라 중 하나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