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회담 종료...개성공단기업협회 “운을 띄웠다는 데 의미”
이번 회담을 통해 남북은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단 파견 등 3개 항에 합의했다. 개성공단 관련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9일 남북 고위급 회담 공동보도문 발표 직후 “(개성공단 얘기는) 원래 다뤄지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오늘 3개항 발표 보면 구체적인 개성공단 얘기는 안 나왔지만 고위급 회담이나 실무회담을 우리민족끼리 해나간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에 그런 얘기로 위안을 삼으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이어 “전체적으로 오늘 무게 중심이 평창올림픽 쪽으로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운을 띄웠다는 데 의미를 둬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추후 회담에서 개성공단 관련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북측에서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문제 제기 같은 제안을 해오면 우리 정부가 난처하지 않을까 이런 염려를 했었다”면서 “그런데 (북측이 관련 제안을) 안 했다는 데 대해서 오히려 북측이 우리 입장을 나름 고려해준 게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분위기를 이어가려면 군사회담이든 적십자회담이든 후속 회담들이 진행될 텐데 거기서 다뤄지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신 회장은 한편으로 추후 회담의 날짜가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로 끝난 점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단 여기서 후속으로든 고위급 회담이든 날짜가 안 잡힌게 조금 염려스럽긴 하다”면서 “날짜가 잡혔으면 일주일 후든 연속적으로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데 군통신선으로 날짜를 조율하면서 불필요한 핑퐁게임이 되지 않을까 찜찜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서 남북은 3개 항에 대해 합의했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고위급대표단·선수단·응원단·예술단 등 파견 ▲군사 당국회담 개최 ▲남북문제는 당사자인 민족끼리 해결 등의 내용이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