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터키와 시리아 쿠르드 반군 협력 문제 논의"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국방부는 16일(현지시간) 미군과 시리아 쿠르드 반군의 협력을 둘러싼 터키의 우려를 이해하고 터키 정부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릭 파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터키 국영 아나돌루통신에 "국경보안군 훈련에 관한 터키의 우려를 안다"며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인 터키와 정기적으로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끄는 국제연합군은 쿠르드 반군인 시리아민주대(SDF)와 협력해 시리아 북부에 3만 명 규모의 국경보안군을 창설하기로 했다. 터키는 SDF가 쿠르드노동자당(PKK)/민주동맹당(PYD)과 연계된 테러 단체라고 주장하고 있다. 터키 정부는 미국이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명목으로 시리아에서 SDF를 지원하면서 터키와 쿠르드 반군 사이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파혼 대변인은 터키 정부와 접촉해 시리아 국경보안군 문제를 논의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설명은 피했다. 터키는 쿠르드 반군이 터키로부터 분리독립을 주장하며 대내외에서 테러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은 PKK를 테러 단체로 규정하면서도 SDF는 지원하는 애매한 입장이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나토 국경 수호의 임무를 테러단체에 맡길 수 있는가"라며 몇몇 나라들이 터키의 친구를 가장해 테러 세력과 협력하고 있다고 미국을 간접 비난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