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언론 "남북한, 평창올림픽 한반도기 입장" 일제보도
영국 BBC방송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때 남북한이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한다는 소식과 여자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남북단일팀을 구성키로 합의했다는 소식을 인터넷 판 톱뉴스로 보도했다. BBC방송은 일본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화해무드를 의혹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BBC방송은 “일본은 최근 매력공세(charm offensive)‘에 눈이 멀어서는 안 된다고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방송은 북한이 230여명 규모의 응원단을 파견하며 남측 응원단과의 공동응원을 진행한다면서 같은 소식을 전했다.CNN방송은 “한반도기는 지난 1991년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에서 처음 사용된 이후 스포츠 이벤트에 여러 차례 등장했다. 가장 최근에는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 사용됐다”라고 전했다. CNN방송 역시 남북한 화해무드에 대한 일본의 경계심을 전했다. CNN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국제사회가 북한의 대화 동기에 대해 맑은 눈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촉구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16일 고노 외무상은 캐나다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관한 밴쿠버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개회사를 통해 "일본 입장에서 최근 남북대화를 환영한다. 올림픽은 평화의 제전으로 이를 성공적으로 치루기 위해 노력하는 건 좋은 일"이라면서도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북한이 강경한 국가와 유화적 국가 사이의 간격을 벌리려고 한다면서 북한의 의도를 순진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CNN방송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되고 있는 남북한 간 대화 분위기가 올림픽 이후에도 유지될지 아니면 다시 긴장 국면이 조성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하버드 케네디 스쿨의 코리아 워킹 그룹 소장인 존 박은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남북한은 모두 제한된 목적으로 남북 대화를 이용하고 있다. 바로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을 파견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일본 NHK방송은 같은 날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키로 했으며, 마식령 스키장 남북공동 훈련과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 등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NHK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이 각각의 국기가 아니라 한반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들고 행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