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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공언대로 시리아 서북부의 쿠르드족 도시 포격" YPG

등록 2018-01-19 21: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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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가트=AP/뉴시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집권 정의개발당(AKP) 집회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2018.1.15.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터키군이 시리아 북서부 국경 지대의 쿠르드족 도시 아프린 마을들에 70발의 포를 발포했다고 19일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가 말했다.

터키는 지난 일요일 미국이 시리아 쿠르드족 반군 시리아민주대(SDF)를 주축으로 3만 명의 시리아 국경보안대를 창설할 계획으로 알려진 후 아프린 등 쿠르드족 도시에 대한 공격을 위협 경고해왔다.

터키 땅에서 시동을 건 포격은 18일 자정(현지시간)부터 시작돼 19일 아침까지 이어졌다.

터키는 SDF를 배후에서 움직이고 있는 YPG가 터키 내 쿠르드 분리독립 무장조직 쿠르드노동당(PKK)과 연계되어 있다고 주장해왔다. PKK는 터키뿐 아니라 미국에 의해 테러 조직으로 분류되어 있다.

미국은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조직 소탕에 나서면서 시리아 온건반군 중 쿠르드족의 SDF를 가장 신뢰했고 IS 수도 락까 탈환에 앞장세웠다. 미국의 시리아 쿠르드군 창설이 표면화되자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조직을 "테러 대군"이라 칭하며 출범하기 전에 박살내고 말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터키군은 아프린(Afrin)과 만비즈(Manbij)의 쿠르드족 마을을 공격 타깃으로 공공연히 적시했다. 앞서 수일 간 공격이 "실제" 진행 중이라고 말하면서 군대와 장비를 국경에 결집시켰다.  

아프린과 만비즈는 유프라테스강 서쪽에 있는 쿠르드족 거주지다. 이는 쿠르드족 SDF의 주류가 유프라테스강 동쪽에 있는 사실과 대비된다. 터키군은 우선 YPG, SDSF 등에서 격리되어 있는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족을 타깃으로 삼은 것이다.

터키군은 아직 시리아 국경을 넘지 않았으나 그럴 가능성이 크다.  2년 전 터키군은 YPG가 시리아 서북부로 서진하자 이를 막기 위해 한 시리아 반군 단체를 앞세워 시리아 국경을 넘은 적이 있다. 이때 유프라테스강 서안의 쿠르드족 장악 지역을 뺏어 이 시리아 반군에게 넘겼다.

한편 300만 명에 가까운 시리아 쿠르드족은 코비네 등 유프라테스강 동안의 시리아 북동부에 주로 거주하고 있다. 또 1500만 명이 넘는 터키 국적의 쿠르드족은 이들과 쉽게 연결되는 터키 동남부에 모여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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