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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으로서 결정 내리는데 가슴과 영혼 필요"

등록 2018-01-31 0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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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연설 도중 잠시 말을 멈추고 생각에 잠겨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셧다운 위기 속에 예정됐던 플로리다주로의 여행을 취소하고 찰스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막판 타협을 시도하고 있다. 2018.1.20
트럼프, 연두교서 전 방송사 앵커들과 점심
민주당 의원 20명, 연두교서 초청장 불체자 청년들에게 양보

【워싱턴=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대통령 임기 첫해 '가슴'(heart)으로 국가를 이끌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자신의 첫 연두교서 발표를 앞두고 방송사 뉴스 앵커들과 점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은 관례적으로 연두교서 발표 전 방송사 뉴스 앵커들과 점심을 먹으면서 대화를 나눈다.

 트럼프는 "사업가로서 우리는 본능을 통해 결정을 내린다. 그러나 대통령으로서 결정을 할 때에는 이전에 했던 생각들에 더해 가슴과 영혼이 추가돼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백악관은 배포한 발언 초록에서 밝혔다.

 그는 이민 같은 문제들이 순수하게 비지니스 문제라면 해결은 "아주 간단"하지만 대통령으로서의 행동에 수백만의 사람들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하고 "따라서 과거에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낸시 펠로시 미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2020년 미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코리 부커 상원의원과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 등 민주당 의원 20여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두교서 연설에 참석하지 않고 대신 자신들이 받은 초청장을 이른바 '드리머'로 불리는 불법체류청년들에게 주어 대통령의 연두교서 연설을 듣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임 대통령이 도입한 불법체류청년추방유예(DACA) 제도 폐기를 선언했었지만 지금은이들에게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미 의회는 최근 미 정부 셧다운을 초래한 핵심 이슈인 이민 문제에 대한 법적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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