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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여성 극단 단원 성폭행 의혹' 극단 A대표, 추가 성폭행 의혹

등록 2018-02-22 00: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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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김기진 기자 =경남시민주권연합은 지난 18일 서울예대 대나무숲(페이스북)글에 10여년 전 16세 여성이 당시 경남 김해지역 한 극단에 입소했다가 오랜기간 성폭력에 시달려왔다고 밝혔다. 사진은 첫번째 피해자의 사연중 일부 내용. 2018.02.21. (사진=경남시민주권연합 제공)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김기진 기자 = 최근 경남 김해 모 극단 A대표가 10대 여성 단원을 수 년간 성폭행한 의혹에 휩싸이면서 추가 피해자가 더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경남시민주권연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10대 여성 단원을 성폭행한 의혹을 받는 A 대표가 또 다른 10대 여성 단원을 성폭행한 사실이 발견됐다"면서 "A대표는 공개사과하고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익명으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피해자는 "밤늦게 연극 연습이 끝나고 단원들을 한명씩 집에 태워주며, 연출가 옆엔 여배우가 앉는거라며 나를 조수석에 앉혔다"면서 "마지막에 조수석에 남은 늦은 밤, 나의 옷 속에 그의 손이 들어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이후로는 연습이 끝난 후에 자주 극단에 남겨졌고 어김없이 늦게까지 남아있던 그날, 컴퓨터로 영화를 틀고 대표실에 불을 끄고 함께 영화를 보자며 촛불 하나만이 빛을 밝힌 그 방에서 범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이후로도 차에서 무대에서 대표실에서 나에게 그런 행위와 관계를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이 피해자는 "지금 이 글을 돌아보면 아주 치밀하게 계산된 일들이지 않았나"면서 "김해 극단의 또 다른 피해자가 여기 있고, 분명 나처럼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 무수히 많은 피해자가 있을것"이라고 분노했다.

 김해지역에서 극단을 운영하는 이정유 사무처장(한국연극협회 경남지회)은 "선의의 피해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수사하고 숨어있는 성범죄자들을 가려내 올바른 '연극문화'가 조성되어야한다"고 호소했다.

 정명훈 심리상담사는 정신분석학자 S.프로이트의 '리비도(Libido)'적 이론을 예로 들고 "강박형의 인간은 자아로부터 이탈된 초자아 형태로, 욕망이나 생명적 충동 등 인간의 모든 행동 속에 숨어 있는 근원적 욕망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상담사는 "'리비도'는 태어나면서부터 서서히 발달하는데 처음에는 자신의 육체로 향하나 성장하면서부터 자기 이외의 것으로 향하는 성향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연극협회 경남지회관계자는 지난 19일 A대표를 영구제명했고 A대표 역시 모든 것을 인정하고 협회 결정을 따르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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