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장 후보도 '성추행 의혹' 탈락...문체부 "재공모"
26일 성추문 의혹이 제기되던 연출가 김석만 한예종 연극원 전 교수의 실명이 공개됐다. 앞서 공연계와 증권가 정보지 등을 통해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던 김 교수다. 이에 따라 그가 국립극장 극장장 최종 후보에 오른 2명 중에서도 유력 후보로 점쳐 졌던 터라 사전 검증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 주말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과거에 그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글이 올라오면서 실명이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는 예측이 들었다. 김 전 교수가 극장장으로 임명될 경우 그에 대한 미투 운동이 예고됐다. 앞서 결국 지난주 후반에 극장장 후보 탈락이 확실시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국립극장 극장장 후보를 원점으로, 돌리고 조만간 재공모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반면 김 전 교수는 일련의 상황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대중적으로 이름이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문체부 산하 문화예술 기관에 일하는 간부급 직원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재단법인이지만 아직 문체부의 상당한 지원을 받고 있는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 역시 최근 성추문 관련 일련의 사태에 반성한다며 예방대책을 내놓았다. 지난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계약서 내 성폭력 관련 조항을 체계적이고, 명확하게 보완하기 위해 법률자문을 진행 ▲성폭력 사전 예방을 위해 극단 임직원들의 성교육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협업 배우 및 스태프 대상 성폭력 관련 지침과 정기적인 교육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한 신고 및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각 작품별 인권 침해 문제 처리 담당자 지정 ▲폭력, 성폭력 등 인권 침해에 해당하는 문제 발생시, 어떠한 경우도 예외 없이 즉각 조치 등을 약속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는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극단 목화 레퍼토리 컴퍼니 오태석 대표의 신작 연극 '모래시계'에 대한 지원 여부를 오 대표에 대한 의혹의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모래시계'는 문예위의 공연예술창작산실 지원작으로 오는 3월15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