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폭로' 김수희 "미투는 나은 사회 위한 여성 목소리"
김 대표는 26일 오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열린 서울시극단 '플래시 온 창작플랫폼' 제작발표회에서 "거기에 더욱 취약했던 예술계가 가장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공연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과 '위드유'(#With You·당신과 함께 하겠다) 운동이 "더 나은 사회를 나아가기 위한 여성들의 목소리"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번 '플래시 온 창작플랫폼'에서 2015년에 선정된 김경민 작가의 '너와 피아노'(3월 15~18일) 연출을 맡는다. 피아노 교습소가 배경인데 평범한 재능을 가진 제자를 무시하며 폭언과 학대를 일삼는 선생의 이야기는 현재 공연계 사태와 묘하게 겹쳐진다. 김 연출은 "3년 전 작품이 지금과 만나고 있다는 것이 저나 작가님이나 당혹스럽고 반갑고 그리고 조심스럽다"면서 "구조 속에서 선택에 대한 문제의 답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연극을 시작했을 20대 시절에는 '내가 많이 부족하다. 내가 많이 잘못하고 있는가보다'라는 생각에 갈등이 많았다"면서 "40대가 된 지금은 '나의 문제는 아니었을 거야. 구조가 잘못된 것이야'라고 생각한다.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하는데 십여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