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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총]‘고성·불만’에 파행…난항 끝에 합병안 가결

등록 2018-02-27 14:18:23   최종수정 2018-03-05 09: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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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주식회사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8.02.27.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신동빈 롯데지주 회장의 구속 이후 처음 열린 롯데지주의 임시주주총회가 주주들의 항의와 고성으로 얼룩졌다.

 27일 오전 10시 롯데지주 임시주주총회가 열린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 회의장에는 주주들의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로 가득찼다. 일부 주주들의 고성과 항의, 불만 표시로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의 인사말은 지연됐다. 여기저기서 발언권을 받지 못한 주주들의 질문이 이어졌고, 이로 인해 주총 의사진행이 수차례 끊기는 등 차질을 빚었다.

 당초 롯데 측은 이날 주총이 큰 소동 없이 주요 안건인 합병 및 분할합병계약서 승인의 건 등이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한 주주는 황 부회장을 향해 “롯데그룹은 왜 이렇게 막무가내냐”며 “의장(황 부회장)의 의사진행이 틀렸다고 지적하는 것이다. 의사진행을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하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주주는 “직접 참석한 주주와 주식 수를 정확히 밝히지 않으면 절차상 하자가 있는 것”이라며 “절차를 지키지 않아서 (신 회장이) 구속당하고 주주 알기를 개똥으로 알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감사보고를 맡은 곽수근 감사위원장은 “오늘 주총에 제출된 의안 및 서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정관을 위반하거나 현저하게 부당한 사항은 없었다”며 주주들을 안심시켰다. 그럼에도 일부 주주들은 다시 자신의 자리에서 일어서 황 부회장을 향해 마이크를 달라고 재차 항의했다. 이에 황 부회장은 거듭 “앉아달라”고 요청하며 도저히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되자 “발언권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결국 발언권을 얻은 이 주주는 “곽 위원장이 정관에 위배되거나 현저한 부당사항은 없었다고 말했지만 두 가지 질문이 있다”며 “합병 계약서를 왜 첨부하지 않았는지 알려주고, 그 사본을 모든 주주들에게 배포해 달라”고 말했다. 또 “의안설명서에 합병 비율만 있고 평가서가 첨부되지 않았다. 평가서가 없는 이유가 뭔지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곽 위원장은 “소액주주님들의 가치 훼손이 없도록 엄밀히 감독하고 관찰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며 “질문한 내용 중 법률에 관한 부분은 자문 변호사에게 답변을 맡기겠다”고 공을 넘겼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고창현 자문변호사는 “합병계약서와 평가서를 주주들에게 배부해야 된다는 게 요지인데, 계약서는 본점에 비치하도록 돼있고 교부하도록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평가서는 공시에 포함돼 있어서 열람이 가능하다. 주총에서 주주분들께 배포하도록 돼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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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주식회사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주주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18.02.27. myjs@newsis.com
  이처럼 주총 시작 직후부터 주주들의 불만 표시가 이어진 가운데 이번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해달라는 주주들의 요청도 있었다.

 한 주주는 “합병분할 계약서를 승인하면서 앞서가는 롯데지주가 되고 실질적으로 비전 있는 롯데지주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원안대로 승인할 것을 정식으로 제청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주 역시 “본 의안에 대한 주총 자료를 사전에 잘 봤다. 이를 통해 분할합병의 목적 및 취지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설명회 자료를 보니 모두가 합당하다고 판단돼 제1호 의안 승인을 정식으로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전 11시56분께 회의 의결사항인 제1호 의안 ‘합병 및 분할합병 승인의 건’은 압도적인 표 차이로 승인됐다. 의결권 있는 총 주식 5811만 5783주 중 3900만 9587주가 참석했으며, 이 중 3395만 358주(87.03%)가 찬성했다.

 한편, 폐회 직후 황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며 “상장은 기본적으로 주주가치의 훼손이 없도록 시간을 두고 모든 분들이 좋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csy6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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