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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佛 "시리아 민간인 살상 멈춰야"…러시아 "반군 폭격 때문"

등록 2018-03-05 11: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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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타=AP/뉴시스】2월 21일(현지시간) 시리아 동구타의 한 지하 대피소에서 한 여성이 아이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고 있다. 사진은 시리아 반정부 단체 다마스쿠스미디어센터(DMC) 제공. 2018.3.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무고한 민간인 살상을 방치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시리아 내 호전 행위 중단을 요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2401호 통과를 반복적으로 거부했다"고 지적했다고 워싱턴이그재미너가 보도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러시아는 결의안의 규정을 무시하고 대테러 작전이라는 거짓 보호책을 들먹이며 무고한 민간인을 살상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시리아 정권은 2016년 알레포 탈환 때도 같은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사드 정권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위배되는 공격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친정부 부대도 의료 시설과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행위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문명화된 세계는 아사드 정권의 계속되는 화학무기 사용을 절대 용인해선 안 된다"며 "아사드 정권과 이들을 지지하는 러시아와 이란은 결의안 2401호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구타 일대의 호전 행위를 멈추고, 심각한 상태에 놓여 있는 무고한 민간인 40만 명에게 인도적 구호를 제한 없이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전화통화를 하고 시리아 정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러시아가 즉각 폭력 행위를 멈추고 민간인을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이란이 시리아 동구타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프랑스 대통령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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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스쿠스( 시리아) = 신화/뉴시스】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의 동 구타 반군 지역을 함락시킨 정부군이 5일(현지시간) 점령지역내 마을을 순찰하고 있다. 시리아 국영 TV는 이 날 정부군의 공격으로 테러리스트 반군이 궤멸했다고 보도했다. 2018.3.5.  
서방의 주장과 달리 러시아와 아사드 정권은 반군 때문에 동구타 휴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민간인 대피도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러시아가 지난달 27일부터 '인도적 휴지' 차원에서 일일 5시간 호전행위 중단 기간을 설정했지만 아직까지 민간인 단 한 명도 동구타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군에서 시리아 화합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유리 에프투솅코는 "무장 단체들이 (대피소로 가는) 도로를 차단하고 있다"며 "인도적 휴지 기간에도 포격이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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