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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파장'에 야권, 진상조사 일제히 요구

등록 2018-03-06 12: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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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기자 = 5일 밤 8시부터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안희정 지사 정무비서인 김지은씨가 출연, 안지사가 성폭행했다고 폭로하고 있다.
  민주당 젠더폭력TF "안희정, 엄중한 처벌 촉구"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행 논란과 관련해 6일 야권이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여성폭력추방대책특위'(가칭)를 출범 시킬 예정인 가운데 바른미래당은 특검을, 정의당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안 전 지사의 정무비서관 김지은씨는 5일 jtbc에 출연해 지난해 6월 말부터 8개월간 안 지사로부터 4차례의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전 지사는 폭로 4시간여 만에 도지사직 사퇴와 일체 정치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폭로 이후 정치권에서는 일제히 비난 목소리를 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미투'(#Metoo)운동으로 사회 대변혁을 요구하는 시대적 물결이 거세게 일었고 한국당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면서 "특검과 진상조사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여성폭력추방대책특위(가칭)'를 출범시킨다. 해당 특위에서는 성희롱, 성추행 및 성폭력 문제에 대한 당론을 정하고 탄력적 대응을 할 예정이다.

  한국당 여성의원들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피해자의 용기 있는 고백이 2차, 3차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피해자 보호를 위한 법적·제도적 정비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바른미래당도 해당 논란에 대해 특검을 추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또 '미투'운동과 관련해 국회 여성가족부 현안질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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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자유한국당 여성의원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행 논란과 미투운동 성명서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은재, 김정재, 송희경, 신보라, 김순례, 최연혜 의원. 2018.03.06. [email protected]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안희정 전 지사는, 아니 안희정씨는 스스로 활동중단을 선언한 것에 그쳐선 안 된다"며 "스스로 검찰에 출두해 수사받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권력형 성폭력에 대해 특검을 요구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같은 당 신용현 의원도 "법조계에서 시작됐던 미투운동이 예술계로 퍼지고, 이의 성패는 정치권의 반응과 행동에 따라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면서 "여성가족부에 미투운동 관련 현안질의를 하자는 제안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서 민주당의 대응의 미비함을 지적했다. 이 대표는 "안 지사의 행위는 권력의 정점에서 권력위계를 이용한 전형적인 성폭력"이라며 "민주당은 피해자에 대한 법적 보호와 2차 가해에 대한 대응방안이 미흡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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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미래당 지상욱 정책위의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파문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지 정책위의장은 "안희정씨는 스스로 출두해서 수사받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2018.03.06. [email protected]
   그는 이어 "민주당은 사건 폭로 2시간 만에 제명출당 조치를 취했다"면서도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는 증언이 있음에도 당이 철저히 이 사건에 대해 진상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민주평화당도 검찰에 엄정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용주 민주평화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또 다른 피해자가 누구인지 안 지사는 스스로 밝혀야 하고, 법의 엄정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김 씨의 간절한 구조요청을 묵인하고 방조한 당사자가 누구인지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서 향후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에서도 이날 젠더폭력TF 긴급대책 회의를 열고 안 전 지사 성폭행 사태 수습에 나섰다. 남인순 젠더폭력TF 위원장은 이날 회의 직후 "(김 씨가 언급한) 추가 피해에 대해서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된다고 본다"며 "안 전 지사에 대해서는 성폭력특별법 등 관련법에 따른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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