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에 추가 군사 행동 검토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을 응징하기 위한 군사 행동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초반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참석한 백악관 회의에서 이 같은 사안을 논의했다고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군사 행동을 지지하지 않아 정부 관료들도 일단 상황을 점검하며 지켜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의 다나 화이트 대변인은 매티스 장관은 시리아 군사행동과 관련한 논의에 참여한 적 없다며 "그런 대화는 있지 않았다"고 시리아 공격 가능성 보도를 부인했다. 또 다른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매티스 장관이 시리아 화학무기 의심 공격 사태에 따른 군사 행동을 단호히 반대했지만 맥매스터 보좌관은 지지했다고 전했다. 시리아에서는 2월 25일 반군 장악 지역인 동구타에서 염소가스 살포로 의심되는 화학무기 공격이 발생해 어린이 1명이 사망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아사드 정권이 2013년 국제사회와 맺은 화학무기 폐기 약속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종류의 정교한 화학무기를 개발 중일 수도 있다고 봐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작년 4월 4일 칸셰이쿤에서 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발생해 80여 명이 사망하자 보복차원에서 시리아군을 표적으로 미사일 폭격을 단행했다. 당시 미군은 지중해에 위치함 구축함에서 화학무기 공격이 실시된 곳으로 추정되는 시리아 알샤이라트 공군기지를 향해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발사해 파괴시켰다. 시리아 아사드 정권과 이들을 지지하는 러시아 정부는 화학무기 공격 배후설을 전면 부인하며 반군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