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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 리더십·에이스 박혜진···우리은행 통합 6연패 원동력

등록 2018-03-21 21: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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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21일 오후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여자프로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청주 KB스타즈와 아산 우리은행 위비의 3차전에서 우리은행 위비가 통합 6연패의 대기록을 달성한 뒤 위성호 감독이 선수들 끌어 안으며 환호하고 있다. 2018.3.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여러 위기를 딛고 6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2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국민은행과의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75-57로 승리, 3연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2~2013시즌부터 왕좌에서 내려오지 않은 우리은행은 2007 겨울 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통합 6연패를 달성한 인천 신한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10회 우승이라는 금자탑도 쌓았다.

 우리은행이 6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한 원동력으로 위성우(47) 감독의 리더십을 빼놓을 수 없다. 2012년 '꼴찌의 대명사'로 불리던 우리은행 지휘봉을 잡은 위 감독은 열패감에 젖어있던 팀을 단숨에 우승으로 이끌었고, '우리 왕조'는 세워졌다.

 위 감독은 '두 얼굴의 사나이'로 통한다. 코트에서 위 감독의 별명은 '독사' 또는 '악마'다. 선수들을 워낙 혹독하게 훈련시키기 때문이다. '절대한계는 없다'는 소신으로 선수들을 맹훈련한다. 우리은행의 지옥훈련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은행 선수들이 코트 중앙에 위 감독을 눕히고 밟는 시늉을 하는 우승 세리머니가 전통이 될 정도다.

 하지만 훈련이 끝나면 선수들을 자상하고 따뜻하게 보듬는다. 이것저것 간섭하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위 감독은 지난달 말 부친상을 당했지만, 바로 다음날 KB국민은행과 맞대결에서 벤치를 지키며 선수들을 진두지휘했다.

 에이스 박혜진(28)을 비롯한 토종 트리오의 활약도 빛났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은 간판 센터 양지희, 이선화가 은퇴하고 김단비가 팀을 떠나 전력 누수가 있었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김정은(31)을 영입했지만, 부상 전력이 많아 물음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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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21일 오후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여자프로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청주 KB스타즈와 아산 우리은행 위비의 3차전에서 KB스타즈 김보미가 우리은행 위비 박혜진과 볼 다툼을 하고 있다. 2018.3.21. [email protected]
하지만 박혜진이 있었다. 기복없는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면서 우리은행의 통합 6연패에 앞장섰다. 박혜진은 올 시즌 정규리그 35경기에서 평균 38분15초를 뛰며 평균 14.5득점 5.2리바운드 5.1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올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도 박혜진의 몫이었다.

 챔피언결정전 3경기에서도 박혜진은 평균 14.3득점 6.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하면서 '퍼펙트 우승'을 이끌었다.

 베테랑 포워드 임영희(38)의 활약도 특기해야 한다. 위기 상황마다 맏언니로서 팀의 중심을 잡으며 위기 탈출에 앞장섰다. 다소 기복이 있기는 했지만, 정규리그에서도 평균 31분30초를 뛰면서 평균 11.74득점 3.8리바운드 3.9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3경기에서 평균 36분 09초를 소화하며 평균 16.3득점 5.3리바운드 4.3어시스트로 건재를 뽐냈다.

 지난 2일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4일 신한은행과의 경기에 출전해 팀의 정규리그 우승 확정에 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우승을 꿈꾸며 우리은행으로 유니폼을 바꿔입은 김정은은 프로 첫 우승이라는 꿈을 이뤘다. 지난 시즌 16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부상 전력이 많아 우려를 샀던 김정은은 34경기에 나와 평균 33분48초를 소화하며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씻어냈다. 지난 시즌 평균 득점이 5.13에 그친 김정은은 평균 12.82득점 4.5리바운드로 제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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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21일 오후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여자프로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청주 KB스타즈와 아산 우리은행 위비의 3차전에서 우리은행 위비가 통합 6연패의 대기록을 달성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18.3.21. [email protected]
김정은은 챔피언결정전에서 한층 맹활약했다. 3경기에서 평균 39분 18초를 뛴 김정은은 평균 13.3득점 3.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여기에 이은혜(29), 최은실(24), 홍보람(30) 등 백업 선수들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박지수(20), 다마리스 단타스(26)를 보유한 KB국민은행이 높이를 앞세워 우리은행의 아성을 위협했지만, '우승 DNA'를 보유한 우리은행은 또다시 패권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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