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젠 푸틴과 회담?…크렘린궁 "계획 아직 없다"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시작으로 우방인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도 회동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크렘린궁은 28일(현지시간) 아직까지 러·북 정상회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28일 타스통신 보도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은 아직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북 정상회담 (조율) 이슈는 아직까지 논의된 바 없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다른 일정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이런(러북) 정상회담은 논의되지 않고 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김정은은 4~5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25~28일 예고 없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단행했다. 김정은이 해외 나들이에 나선 것은 지난 2011년 집권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그의 깜짝 베이징 나들이에 전 세계가 놀랐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의 베이징 방문이 해외 순방의 신호탄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및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과의 회동이 줄줄이 이어질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중국은 북한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고, 러시아도 그간 중국과 함께 대북 제재 강화에 반대하는 등 북한의 중요한 우방이기 때문에 김정은의 다음 행선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김정은의 중국 방문에 대해 "환영한다"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 예정 등 긍정적인) 상황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행보"라고 평가했다. 또 "러시아는 앞으로도 중국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으며, 모든 당사국들과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한반도) 지역 문제들을 해결에 공헌하기 위해 활발한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확인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