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민주당 "트럼프, 이란 핵협정 철회 말라" 서한 보내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준수 여부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상원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대통령에게 이를 철회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7일(현지시간)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12명의 주요 상원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서한을 보내 "만약 미국이 일방적으로 핵협정을 철회해버리면, 이란은 미국을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들로부터 고립시키려 하거나 핵 활동을 재개할 수도 있다. 어느 한 시나리오도 우리의 국가안보에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란 협정에 관한 나의 결정을 내일 오후 2시(한국 시간으로 9일 오전 3시) 백악관에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곳과 독일)은 2015년 7월 핵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란은 핵무기용 고농축 우라늄 개발을 멈추고 서방은 이란 경제 제재를 풀기로 했다. 미국은 90일마다 이란 핵협정 준수 여부를 평가한다. 이번 시한은 오는 12일이다. 서한에서 의원들은 이란 핵협정 철회가 계속되고 있는 북한과의 비핵화 관련 대화도 약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들은 "핵협정의 엄격한 핵 제한을 통해 미국이 우리의 동맹국들과 이란의 다른 나쁜 행동들을 다룰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핵협정에 대해 '끔찍하다', '최악이다'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이란에 지나치게 관대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서한에는 다이앤 파인스타인, 젝 리드, 마크 워너 등 민주당 상원의원들을 비롯해 버니 샌더스 무소속 상원의원도 서명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