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심재철 "지방선거, 한국당 어렵게 치를 것으로 보여"
심 부의장은 지난 18일 오후 국회 부의장실에서 진행된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광역 17곳 중에 6곳에서 승리한다는 말에 대해 "모르겠다"면서도 "그렇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심 부의장은 "TK(대구·경북)와 울산은 쉽다고 하던데 부산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하더라"며 "경남도 드루킹으로 뒤집어질 수 있겠지만 현재 나온 지표상으로 보면 경남도 우리가 진다고 나와 있다. 대구, 경북, 충남, 울산 이렇게 4곳이 안심권 정도다"라고 말했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을이 지역구인 그는 경기지사 선거에 대해 "(남경필 후보가 한) 경기도 직무평가를 따져보면 50%가 넘게 잘 나오는데 후보 지지도가 큰 차이가 나 걱정이다"라며 "단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카드가 안 좋으니까 우스갯소리 삼아서 '(욕설)테이프'만 틀면 사람들이 다 우리 편이 될 거란 이야기도 있다"고 말했다. 심 부의장은 홍준표 대표 체제에 대해 "지역을 가보면 홍 대표에 대한 거부감이 여전히 있어서 거의 홍 대표에 대한 이야기는 안 한다"며 "하지만 당 대표의 존재를 아예 무시할 순 없다. 그래서 저는 예전에 '공동선대위를 빨리 조성해서 원오브뎀(One of them·몇 명 중 한명)으로 숨으라'고 홍 대표에게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국민들이 당대표의 언행에 대해 불만이 크다"며 "따라서 안 그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도 바뀌는 게 없으니까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6·13선거 이후 열릴 예정인 조기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출마 등 역할과 관련해 "세상일이라는 게 제가 안 한다고 안할 수도 있는 것도 아니고 한다고 덤벼든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도 "지금까지 저는 당이 필요한 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해야 할 일은 뒷짐 지지 않고 해왔다"라고 말했다. 심 부의장은 "지금 선거가 코앞에 닥쳐있는 상황에서 뭐라고 이야기하기가 어렵다"며 "적전분열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중진들이 (홍 대표 체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를 두고 머리를 싸맨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가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자신의 특혜채용 의혹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느닷없이 문준용씨가 개인적으로 소송을 걸었기에 '좋다, 그렇다면 민사소송을 통해서 사실인지 아닌지 따져보자'는 생각을 했다"며 "이 양반이 왜 민사소송을 걸었는지 이해가 안가고 뭔가 냄새가 풀풀 나는 것 같다. 자살골이 아니겠냐"고 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