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강원랜드 수사단 셀프 고발장 대필' 질타..."특단의 조치"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충북 제천 동문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요즘은 증거를 조작하고 권력자 요구대로 증거 은폐를 도와주는 검사들이 대한민국 사법기관의 중심이 돼 있다"며 "대한민국에 망조가 드나 했다"고 질타했다. 홍 대표는 "검사들이 증거를 조작하고 고발장을 대필하는 것을 보면서 참 부끄러운 세상이 됐다고 느꼈다"며 "70년 검찰사(史)에 어떻게 이렇게 부끄러운 검찰이 됐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가뜩이나 수사 외압 폭로에 검찰 총장의 수사지휘마저 외압이라고 반발하던 수사단이 아예 고발장을 셀프로 작성해 고발하고 수사하고 있다"며 "북 치고 장구 치고 혼자 앉아서 알아서 다 하는 마당에 수사 공정성과 객관성은 이미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단이 시민단체의 고발장을 대신 써주는 역사상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어거지 수사'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수사의 공정성을 스스로 무너뜨린 것이다. 무엇을 위해 그토록 안달복달하며 고발장까지 대필해 주었단 말인가"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의 고발장 대필이라는 전대미문의 범죄행위에 대해 형사 고발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임을 밝힌다"고 경고했다. 한편 문 검찰총장 수사 지휘에 불복해 항명 파동을 일으킨 강원랜드 수사단이 수사를 시작할 무렵 고발인에게 추가 고발장 작성을 제안했고 대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