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 첫 월드 투어 돈다···새로운 시작
워너원 멤버 라이관린(17)은 공연 마지막 날인 3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저희에겐 월드투어가 또 다른 시작이에요"라고 말했다. 워너원은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케이블 음악 채널 엠넷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결성했다. 여러 기획사에 각각 속한 연습생 11명이 뭉친 그룹이다. 지난해 8월 데뷔했다. 공식적으로 올 연말까지 팀 유지가 예정돼 있으니 절반을 넘긴 시점이다. 세계 14개 도시에서 총 20회 공연하는 이번 투어가 단지 국내뿐만 해외에서도 이들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서울 공연 이후 6일 일본을 거쳐 3개월간 세계 각지를 돈다. 멤버 하성운(24)은 "신인임에도 14개 도시 투어를 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많은 해외 팬을 만나게 돼 설렌다. 팬에게 부끄럽지 않은 자랑스러운 워너원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무럭무럭 성장한 만큼 공연을 더 잘 소화하고 싶은 마음도 커졌다. 전날 배진영(18)이 다친 뒤 눈물을 흘린 이유다. 그는 안무 도중 다른 멤버 옹성우(23)와 부딪혀 귀에 경상을 입었다. 다행히 이날 마지막 공연에도 오른다. 그러나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지 못 하는 아쉬움으로 눈물이 났다고 했다. 그는 "평소에도 무대를 중요하게 여기는데,스스로 속상했고, 워너블에게도 죄송했고, 가족이 걱정할 것 같아서 눈물이 났다"면서 "오늘 컨디션은 너무 좋다. 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하며 웃었다. 월드 투어에 맞춰 팀의 다양한 면모도 선보인다. 4일 스페셜 앨범 '1÷χ=1(언디바이디드)'를 발매한다. 3월 두 번째 미니앨범 '0+1=1' 이후 3개월 만이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유닛 프로젝트를 선보인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래퍼 지코가 프로듀싱한 '캥거루'를 김재환, 강다니엘, 박우진이 '트리플 포지션'이라는 팀명으로 선보인다. 윤지성, 하성운, 황민현은 '린 온 미(Lean In Me)'를 결성하고 모던록 밴드 '넬'과 함께 '영원+1'을 부른다. 옹성우와 이대휘가 뭉친 듀오 '더힐'은 헤이즈가 프로듀싱항 '모래시계'를 내놓는다. 박지훈, 배진영, 라이관린은 유닛 '남바완을 결성해 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가 작업한 '11'을 부른다. 박우진은 "지난 앨범이 워너원과 워너블의 황금기를 만들어줬다"면서 "이번 앨범은 장밋빛 황금기를 선물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워너원은 지속해 주가를 높이고 있다. 최근 이들을 전담하는 매니지먼트사 스윙엔터테인먼트가 설립됐다. 원활한 업무 이전을 위해 그간 매니지먼트를 담당한 YMC엔터테인먼트와도 당분간 협력 관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엠넷 운영사이자 이들을 발굴한 CJ E&M이 그간 YMC에 위탁해 이 팀을 매니지먼트를 해왔다. 스윙엔터테인먼트는 한시적으로 결성된 팀으로 올해 말이 지나면 활동을 공식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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