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국제일반

"김정은, 비핵화 반발 차단 위해 군 지도부 교체" 가디언

등록 2018-06-04 11:44:56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군총정치국장 이어 인민무력상과 참모총장 교체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고 있다. 2018.06.02. (사진=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 트위터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북한 인민무력상이 박영식에서 노광철 노동당  제2경제위원장(차관급)으로 교체되고, 리명수 군 참모총장의 교체설까지 나오고 있는데 대해, 이같은 움직임은 북한 군부 내부에 김정은의 비핵화 정책에 대한 반발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분석했다.

앞서 3일 일본 아사히 신문은 인민무력상과 군 참모총장 교체 뿐만 아니라 지난 5월에는 군 총정치국장이 김정각에서 김수길로 교체된 바 있다면서, 인민 무력상과 총참모장 교체가 사실이라면 약 반년만에 군의 지도부가 거의 전부 바뀌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미 고위관리들은 박영식, 리명수, 김정각의 경질에 대해 김정은이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군 내부의 반대 목소리를 침묵시키려는 신호로 보고 있다. 북한 군 내에 김정은의 대남 및 대미정책에 대해 반대파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김정은이 트럼프와의 정상회담에서 체결한 합의가 북한 내부에서 반대에 직면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아 군 지도부를 개편한 것으로 지적했다.

가디언은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로부터 권력을 승계한 이후 고모부 장성택과 이복형 김정남 등 일부 반대파를 숙청함으로써 권력 기반을 공고히 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군 지도부 교체를 처음 보도한 아사히 신문은 3일 서울발 기사에서 김정은이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군에 온건파를 기용함으로써 혼란을 피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에서 핵 폐기에 합의하면 핵 미사일을 다루는 전략 로켓 군을 포함한 약 110 만명 규모의 북한군도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관련기사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