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국제일반

김정은 유력 숙소 세인트 리지스, 흰천 가림막 치고 삼엄한 경계

등록 2018-06-10 01:45:30   최종수정 2018-06-10 01:47:16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associate_pic
【싱가포르=뉴시스】정윤아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기간 머물 숙소로 유력한 싱가포르 세인트리지스 호텔은 특별행사기간 적용 하루 전날인 9일부터 삼엄한 경계가 이뤄지고 있다.

 북미 양측 모두 이날까지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를 확인하지 않고 있지만 싱가포르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은 샹그릴라 호텔에, 김 위원장은 세인트리지스 호텔에 머물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시스가 9일 오후 11시께 세인트리지스 호텔 근처를 찾았을 때 검문이 실시되고 있었다. 세인트리지스 호텔과 샹그릴라 호텔은 50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싱가포르는 양 정상의 숙소 후보지가 밀집된 이 지역을 10일부터 14일까지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해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기자가 탄 택시는 특별행사구역 진입로에서 창문을 열고 가는 곳을 밝히는 검문을 하고 세인트리지스 호텔 인근에서 두번째 검문을 하고 난 뒤에야 호텔로 들어올 수 있었다. 호텔 입구에는 차량 폭발물 검색을 할 수 있는 엑스레이 검색대가 설치돼 있었다.

 호텔로 들어서는 진입로에는 주황색 바리게이트와 라바콘이 설치됐고, 일반도로와 세인트 리지스 호텔로 들어가는 도로를 구분하기 위해 형광색 큰 표지판도 설치됐다. 세인트 리지스 호텔 인근에 고성능 CCTV가 십여개 추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정문 기둥을 따라 흰 천이 약 5m, 가로 60m 길이의 가림막으로 정문에 설치됐다. 또 호텔 정문 곳곳에 2m 크기의 야자수 화분을 배열해 오가는 사람들을 외부에서 호텔 내부를 볼 수 없도록 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호텔리어로 보이는 사람들이 차에서 내리는 승객들의 짐을 받아줬지만 호텔 정문 끝에는 남색제복을 입고 무장한 경찰들이 6~8명이 서 있어 엄격한 통제를 짐작케 했다.

 세인트 리지스 호텔의 한 직원은 이날 뉴시스가 '김정은이 머문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묻자 "저희 쪽에서는 아직 들은 바 없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