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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머물 세인트리지스 호텔 경계 강화…취재진 접근도 막아

등록 2018-06-10 11: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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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측 관계자 로비서 관찰…무장 경찰 곳곳 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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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뉴시스】박주성 기자 =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 입국할 예정인 가운데 10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로 유력한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 앞에 경비가 강화되고 있다. 2018.06.10. [email protected]
【싱가포르=뉴시스】 이재은 기자 =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전 9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머무를 것으로 알려진 세인트리지스 호텔의 보안 경비는 더욱 삼엄해졌다.김 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소속 중국 고위급 전용기가 이날 오전 평양 공항에서 출발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싱가포르 현지 관계자들은 더욱 바짝 긴장하며 경호 및 안전태세 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른 아침임에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된 싱가포르 시내 세인트리지스 호텔 출입통제는 이날 김 위원장 방문 관계로 전날 밤보다 더욱 엄격해졌다. 호텔 인근 도로에는 검색대가 추가로 더 설치되고 경찰 수십여명이 배치됐다. 특히 카메라를 소지하고 있으면 아예 호텔 진입 시도조차도 할 수 없는 등 취재진에 대한 통제가 상당히 심했다.

 호텔 입구에는 보안 카메라가 설치돼있다는 표시판이 있었고, 호텔 정문 기둥을 따라 흰 천이 약 5m, 가로 60m 길이의 가림막으로 정문에 설치됐다.

 특히 전날과 달리 수하물 검색기 2대를 설치해 내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두 번에 걸쳐 짐 검사를 해야만 했다. 차량 내부도 꼼꼼히 검문했다. 심지어 보안요원들이 보안검색대에서 방문객들의 소지품을 확인하고 몸수색을 하기도 했다.

 호텔 로비에도 무장 경찰들이 조를 이루며 순찰을 하는 듯 한 모습이 보였다. 오전 9시께 호텔 로비에서 "지금 나가면 됩네까"라며 북한 사투리를 쓰는 북한 측 관계자로 추정되는 중년 남성이 취재진 눈에 띄였다. 중년 남성을 따라 호텔 입구로 가 상황을 관찰하자, 보안요원들이 기자에게 다가와 "무슨 일로 여기에 왔냐"면서 이름을 물어보면서 "이 지역은 특별구역이라 기자는 있으면 안 된다"며 퇴장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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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뉴시스】박주성 기자 =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 입국할 예정인 가운데 10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로 유력한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로 들어가는 차량의 검문이 강화되고 있다. 2018.06.10. [email protected]
기자가 "김정은이 이곳에 와 경비가 더욱 강화된 거냐"고 물었으나 보안요원은 "아니다, 나는 전혀 모른다"며 거듭 선을 그었다. 호텔 직원들과 보안요원들은 김 위원장의 숙박 여부에는 언급을 삼가했으나 실무협상을 담당했던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등 북한 관계자들이 이곳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여 김 위원장의 숙소로 사용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파야레바 공군기지를 통해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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