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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김종필 전 총리 영결식 엄수…부여 가족묘에 영면

등록 2018-06-27 11:42:38   최종수정 2018-07-02 09: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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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 유족·정계 인사 등 250여명 참석해 애도

가족장으로 치러져…부여 가족묘에 부인과 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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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2018.06.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우리나라와 민족의 큰 별이 떨어졌습니다."

  27일 고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발인과 영결식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과 발인에는 유족과 김 전 총리와 인연을 나눴던 정계 인사 등 250여명이 참석해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날 오전 6시30분께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서 발인제가 진행된 뒤 오전 7시께 1층 영결식장에서 영결식이 거행됐다.

  영전 양편에는 문재인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 강창희 전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이한동 전 국무총리,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의 근조 화환이 세워졌으며 옆에는 국민훈장 무궁화장도 세워졌다.

 또 이한동 전 국무총리, 강창희 전 국회의장, 김진봉 재단법인 운정 이사장, 송인웅 원로목사, 성문 스님,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심대평 전 충남지사, 한광옥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인제 전 의원, 성일종·정우택·정진석·안상수 의원, 탤런트 최란씨 등 250명이 자리해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장례위원장인 이한동 전 국무총리는 조사에서 "누가 뭐라고 해도 풍요한 대한민국 자유와 민주를 만끽하는 오늘을 있게 한 분"이라며 "35세의 혁명, 두 차례 총리 역임과 9선의 국회의원, 4번의 정당 총재 등은 우리나라 국정과 정치 발전에 얼마나 지대한 기여를 했는지 능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산업화 추진과 정치발전이라는 대업 뒤안에서 고뇌도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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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7일 오전 서울 송파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 영결식에서 정진석 의원이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2018.06.27.  photo@newsis.com

  그는 이어 "목숨을 건 혁명, 매국노의 누명을 쓴 한일 협상, 두 차례 쫓겨낸 외유, 2인자에 대한 경시와 견제, 신군부 탄압과 망명 속의 협정과 연합의 반세기 정치 일정은 한편의 대하드라마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라며 "고매한 인격에서 우러나오는 경륜과 지혜, 지성 미래를 통찰하는 예, 끝없는 나라 사랑, 총재님은 영원한 스승"이라며 고인을 기억했다.

  나카소네 히로부미 일본 참의원은 부친인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의 조사를 대독했다. 그는 "일본과 한국의 수결은 선생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매우 어려운 협상에서 깊은 통찰력으로 대한민국 발전과 일본과 한국의 미래를 바라보는 대국적 판단으로 합의에 이르게 하셨다"며 "선생님의 공적은 양국 국민 마음에 깊이 새겨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년 8월 일본에서 골프를 함께 치기도 하고 선생께서 즐기던 밸런타인 위스키를 마시며 정치 문화 등 이야기꽃을 피웠다. 1960년대 말이라고 생각됩니다만 후지산 그림을 한 장의 캠퍼스에 공동으로 그린 적도 있다"며 "모든 것이 지금에 와서는 아름다운 추억이다. 좋은 옛 친구를 떠나보내 참 슬프고 적막하기 짝이 없다"고 추모했다.
 
  기도는 손인웅 목사가, 염불은 성문스님이 맡았으며 박형규 전 국회의원이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만사를 읽었다. 이후 헌화 및 분향을 끝으로 영결식은 마무리됐다. 일부 유족의 눈시울이 붉어지고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영결식에 이은 발인에서는 유족, 운정재단 관계자, 정진석 의원 등이 자리해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김 전 총리가 과거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였던 인연으로 스카우트 대원들의 장문례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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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노제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청구동 고인의 자택 앞에서 거행되고 있다. 2018.06.27. photo@newsis.com

  위패와 김 전 총리가 웃고 있는 영정 사진, 훈장을 손자들이 들고 나오자 딸 예리씨를 필두로 운구 행렬과 유족, 친지 등이 뒤를 따랐다. 예리씨는 관을 운반하는 내내 침통한 얼굴로 고개를 떨궜고 유족들은 숨죽여 눈물을 흘렸다. 관이 운구차에 실린 뒤에도 운구차 앞에서 한참을 고개 숙여 묵념하기도 했다. 

  또 장례 첫날부터 준상주 역할을 한 정진석 의원이 운구차에 두 손을 얹으며 마지막 인사를 해 주변을 숙연하게 했다. 유족 및 친지 외에 고인과 친분이 있는 인사들도 자리를 지켰다.

 영결식이 끝나고 유해를 실은 운구차량은 서울 청구동 자택으로 향했다. 오전 9시께 자택 앞에서는 유족과 친인척, 정우택·성일종 국회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제가 열려 유가족들이 예를 올렸다.

 정우택 의원은 노제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반세기 한국 정치사를 가로질렀던 큰 획이 끝나가는 것 같다. 하지만 후배들이 유훈을 받들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라며 "한국 정치에 위트와 유머, 여유가 있는 정치인이 있어 국민들이 더 안정감을 갖고 정치를 신뢰할 수 있었다. 또 정치를, 민생을 위해 모든 걸 헌신하는 모습이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애도했다.

 운구 차량은 다시 서울 서초구 추모공원으로 이동, 화장을 진행한 뒤 김 전 총리의 고향인 충남 부여에 있는 장지로 향했다. 장지로 이동하기 전 김 전 총리의 모교인 부여 초등학교와 공주 중·고등학교 교정을 잠시 들러 노제를 한 차례 더 지낼 예정이며 오후 3시께 장지가 마련된 부여군 외산면에 도착하면 하관 및 평토제로 모든 장례절차가 끝난다.

 이번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부인 박영옥 여사가 묻혀있는 충남 부여 가족묘에 함께 안장되는 것으로 JP의 일생이 마무리된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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