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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 하락세 마감?…전문가 "일시적일 가능성 높아"

등록 2018-07-01 08:06:43   최종수정 2018-07-10 09: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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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재계약에 따른 매물 부족으로 하락세 진정
하반기 잠실 등 전세 쏟아지면 전셋값 약세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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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2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6월4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1% 상승했다.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지난 18주간 쉼없이 내리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세를 멈췄다. 서울의 아파트값 안정세도 이대로 끝인 것인가 하는 집 수요자들의 우려가 함께 고개를 들고 있다. '전셋값이 매매가의 선행지표'라는  속설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 가능성을 높게 쳤다. 하반기에도 수도권 내 아파트 공급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라는 점에서 전셋값 보합세 역시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월 넷쨋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내림세를 그쳤다.
 
 이에 따라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2월 셋쨋주(19일) 이래 지난 18주간 지속돼온 하락세를 마감했다.

 지역별로는 강남3구를 중심으로 전셋값 하락세가 지속됐다. 서초(-0.08%), 송파(-0.14%) 등에서 신규 입주 예정 물량이 전세로 나오면서 하락세가 지속됐으며, 강남(-0.08%)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또 광진도 0.07% 내렸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며 보합세를 이끌었다. 강북에서 중랑구가 0.17% 오르고, 강남에서 양천구와 동작구가 각각 0.18%, 0.21%씩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며 낙폭을 축소시켰다.

 최근의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시장에서는 반응이 엇갈린다.
 
 한편에서는 바닥을 짚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그동안 부동산 시장에서는 정부 부동산·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공급 과잉 등으로 당분간 매매·전세 가격이 안정세를 나타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난주 보유세 개편안까지 발표됐음에도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이 확대되고 전셋값까지 하락을 멈춰서자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반면 일시적인 조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동작구의 전셋값 오름세는 '매매 약세'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감정원에 따르면 동작구의 최근의 전셋값 상승은 전세 재계약이 활발하게 이뤄진 데 따른 것이다. 세입자들이 향후 집값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보니 일단 살던 집에 눌러 앉았고, 결과적으로 시장에 전세 매물이 부족해지는 현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동작구가 도심 근접성이 좋고 재개발 등으로 거주 여건이 개선돼 실거주자들이 선호하지는 지역이지만 올해 아파트값이 많이 올라 사기에는 비싼 편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동작구의 아파트값은 연말 대비 4.95% 급하게 올랐기 때문에 사실상 매매·전세 가격의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하방 압력을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천구의 경우 여름방학을 앞두고 유망 학군 위주의 이사 수요가 몰리면서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는 점에서 최근의 약세 상황을 돌려세울 수 있는 재료는 아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서울과 수도권에 전세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 준공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 15만3666가구가 입주한 데 이어, 올해도 19만7662가구가 차례로 들어선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년 말 대비 0.93% 감소했다.

 특히 오는 12월 대단지 송파구 잠실 헬리오시티의 입주를 앞두고 있어 서울의 전셋값 상승폭은 다소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아파트는 가락동 가락시영 1·2단지를 재건축한 9510가구짜리 대단지 아파트로, 일시에 입주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주면 단지의 시세도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또 올해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인상에 따른 세부담 증가가 세입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일부의 주장 역시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그러면 세입자가 월세로 도망갈 수밖에 없다"며 "지금 같이 전세 물량이 남아도는 상황에서는 이를 관철시킬 수 있을 정도로 집주인의 교섭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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