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미러 정상회담 취소 여론에 "계획대로 진행돼야"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일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멕시코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만남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두 사람의 만남이 미국을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이 러시아 군 정보요원 12명을 미국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해 논란이 됐다. 민주당에서는 정상회담을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오는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만난다.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따로 만난 이후 첫 양자회담이자 공식적인 첫 정상회담이다. 두 사람은 먼저 단독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 민주당 고위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서한에서 "푸틴을 혼자 만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푸틴 대통령은 잘 훈련된 KGB 요원"이라며 "잘 준비해서 이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크렘린궁이 지난주에 밝힌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과의 독대는 절대적으로 푸틴 대통령에게 잘 맞는다"며 "(회담 자리에)다른 미국인도 함께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슈머 의원은 또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은 러시아의 민주주의 모욕을 용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15일 트위터를 통해 "(기소된)러시아인들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당시 활동했다"며 "오바마는 힐러리 클린턴이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하지만 가짜뉴스는 평소처럼 진실을 보도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