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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과 만나서 대단한 것 이뤄지리라 기대 안 해"

등록 2018-07-15 20: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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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쁜 회동으로 끝나지 않을 것"

"러시아인 13명 기소 사실 거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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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AP/뉴시스】 독일 정부가 제공한 사진으로, 7일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단체 촬영을 마치고 간담회장으로 가는 길에 처음으로 서로 얼굴을 보고 악수를 하고 있다. 두 정상은 3시간 뒤 정상회의 중간 따로 양자회담을 한다. 2017. 7. 7.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16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 정상 회동에 대한 "기대치가 낮다"고 말했다.

미국시간 15일 아침 방영된 미국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이 만남에서 어떤 나쁜 성격의 일이 나올 가능성은 전무하고 어쩌면 몇몇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미 대선 기간 중 민주당 본부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 서버 등을 해킹한 혐의로 며칠 전 러시아 군 정보요원 13명이 기소된 사실을 공식 거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용의자들의 미국 송환을 요구하는 일은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범죄 인도 협정을 맺고 있지 않다.  

트럼프는 지난달 28일에 푸틴 대통령과 핀란드 헬싱키에서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가 영국 체류중인 12일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 부장관은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인 13명에 대한 기소 요청을 연방 대배심이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대배심은 기소 여부만 결정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1주일간의 외유를 위해 10일 백악관을 떠나면서 이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러시아와 트럼프 선거본부 간 내통 의혹에 관한 수사의 사법활동을 방해한 혐의의 특검 조사 대상이다.

트럼프는 러시아 개입 및 내통 그리고 자신의 사법방해에 관한 뮬러 특검 조사를 '가짜'이며 '마녀사냥'이라고 줄곧 비난해왔다.

러시아군 정보요원의 기소가 발표되자 민주당은 트럼프와 푸틴 간의 정상회담이 취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트럼프는 CBS 인터뷰에서 "만나는 것이 좋다는 믿음이 있다"면서 자신의 김정은 북한 위원장 및 시진핑 중국 주석의 만남이 "아주 좋은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과거의 이런 예로 볼 때 이번 만남에서 하나도 나쁜 일은 나오지 않을 것으며 오히려 좋은 일들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선 유세 때 푸틴 대통령을 유난히 칭찬했던 트럼프는 취임 후 미 정보기관들이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확실한 사실로 적시하고 연방 법무부 특검이 진행되자 푸틴과 정상회담을 추진할 여력이 없었다.

뮬러 특검은 이번 13인 러시아군 관계자에 앞서 3개월 전 푸틴 측근의 올리가르히(신흥재벌) 13명을 혐의자로 적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독일 함부르크 G20 정상회담에 나란히 참석한 지난해 7월7일 처음 정상으로 얼굴을 대하고 간단한 회담을 가졌다. 이어 11월 초순 베트남 다냥의 APEC 정상회담에서 잠시 회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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