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폭스뉴스와 인터뷰 "한반도 비핵화 위해 기여할 준비됐다"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전적으로 터무니없어"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비핵화 협상)테이블로 이끌었다"고 평가하면서, 러시아가 한반도 비핵화에 기여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푸틴대통령은 핀란드 헬싱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란핵프로그램, 북한 상황을 개선시킬 수있는 방법 등에 대해 논의했다.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를 푸는데 많이 기여했고,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선, 국제적 보장이 요구된다. 그리고 러시아는 필요로 하는 것(북한의 체제안전 보장)에 대해 기여할 준비가 돼있다(Russia stands ready to make its contribution to the extent that will be necessary)"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설에 대해선 "미국 내부 문제에 개입하는 것, 러시아 출신의 누군가가 미국에,수백만명의 미국인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있다고 정말로 믿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전적으로 터무니없다(utterly ridiculous)"고 일축했다. 또 "무엇보다, 하나의 국가로서 러시아가 미국의 내부문제에 개입한 적이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국가로서 러시아'란 표현을 쓴데 대해선, 국가차원에서는 개입한 적이 없지만 러시아 정부도 모르는 사이에 해커들이 움직였을 가능성을 남겨놓은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어떤 것을 가지고 있다는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도 부인했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트럼프의 기자회견 직후 "트럼프가 푸틴 앞에서 약점을 가지고 있다. 러시아가 대통령에 대해 개인적,재무적, 또는 정치적으로 뭔가를 가지고 있음(Russians have something on the president, personally, financially or politically)이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푸틴은 "우리는 그런 것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하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례할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그가 대선 출마를 발표하기 전까지는 관심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부자였다. 하지만 미국에는 부자가 많다. 건설사업을 했고, 미인대회도 열었다. 하지만 그가 대통령 출마를 생각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조지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가능성에 대해 "우리 국가안보에 대한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위협"이라며 강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