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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 끌어안고 민주당 비난…'오바마 사단' 발끈

등록 2018-07-17 10: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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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트럼프 누구 편인지 이제 알았다"

바이든 "트럼프, 美대통령의 존엄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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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AP/뉴시스】 16일 핀란드 대통령궁에서 단독 정상회담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인삿말을 마치고 사진촬영 용 악수를 하고 있다. 긴장된 모습의 두 정상은 곧 기자들이 나간 뒤 120분 동안 통역만 배석한 채 이야기를 나눴다. 푸틴 앞에만 메모지와 필기구가 보인다. 2018. 7. 16.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일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등 민주당 인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러시아 행보를 비판했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트럼프 대통령과 경쟁한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미러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 직후 트위터에 "이런, 이제야 알겠군"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클린턴은 전날 트윗에서 "월드컵은 잘됐고 푸틴을 만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질문이 있다. 당신이 어떤 팀에서 뛰고 있는지 아는가?"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페이스북에서 "오늘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존엄을 훼손했다"며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바를, 우리가 누구인지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회와 미국인들은 우리가 독재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믿는다는 점을, 우리를 약하게 만들려는 자들이 아니라 동맹을 지지한다는 점을, 우리의 자유가 공격받으면 방어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우리 대통령은 우리 민주주의와 동맹을 지속적으로 공격하는 적에 맞설 기회가 있었다"며 "그는 미국의 이익과 가치를 위해 일어설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길을 택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정상회의에서 유럽 동맹들과 갈등을 빚은 일을 언급하며 "그는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들에 미국이 지난 70년 동안 해 온 대로 그들과 함께할 거라고 확신시킬 기회가 있었다"며 "대신 그는 친구들을 모욕하고 우리의 적들과 제휴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나란히 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2016년 미 대선에서 자신을 당선시키기 위해 개입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트럼프는 "그들은 러시아 짓이라고 말하는데 푸틴 대통령은 방금 내게 러시아가 아니라고 말했다"며 "나는 우리 정보당국에 대단한 신뢰를 갖고 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오늘 엄청나게 확실하고 강력하게 이를 부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의 러시아 미 대선개입설 수사에 대해 "이 수사는 우리 나라에 재앙이다. 우리를 계속 갈라놓고 있다. 결탁은 없었다. 모두가 안다"며 "깨끗한 선거운동이었다. 나는 힐러리 클린턴(민주당 대선 후보)을 쉽게 이겼다. 약간의 의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트위터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사기꾼 힐러리가 선거에서 이길 거라고 생각하고 연방수사국(FBI)이 러시아 개입에 관해 알렸을 때 그럴 리 없으며 별 일 아니라고 하곤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예상과 달리 대선에서 그가 승리하자 갑자기 아무 일도 아니던 문제가 큰 일이 됐다며, 자신을 표적으로 한 마녀 사냥이 조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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