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광복 위한 모든 노력에 정당한 평가···합당한 예우"
"남녀 역할 떠나 차별없는 독립운동사 발굴할 것""묻혀진 독립운동사의 완전한 발굴이 광복의 완성"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거행된 제73주년 광복절 및 제70주년 정부수립 기념 경축식 축사에서"발굴하지 못하고 찾아내지 못한 독립운동의 역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특히 여성의 독립운동은 더 깊숙이 묻혀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성들은 가부장제와 사회, 경제적 불평등으로 이중삼중의 차별을 당하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양 평원고무공장의 여성노동자였던 강주룡은 1931년 일제의 일방적인 임금삭감에 반대해 높이 12m 을밀대 지붕에 올라 농성하며 "여성해방, 노동해방"을 외쳤는데 당시 조선의 남성 노동자 임금은 일본 노동자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조선 여성노동자는 그의 절반도 되지 못했다"며 "죽음을 각오한 저항으로 지사는 출감 두 달 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지만, 2007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1932년 제주 구좌읍에서는 일제의 착취에 맞서 고차동, 김계석, 김옥련, 부덕량, 부춘화 다섯 분의 해녀로 시작된 '해녀 항일운동'이 제주 각지 800명으로 확산됐고, 3개월 동안 연인원 1만7000명이 238회에 달하는 집회·시위에 참여했다"며 "지금 구좌에는 제주해녀 항일운동기념탑이 세워져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 광복절 이후 1년 간 여성 독립운동가 202분을 찾아 광복의 역사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고, 그 중 26분에게 이번 광복절에 서훈과 유공자 포상을 하게 됐다"며"정부는 여성과 남성, 역할을 떠나 어떤 차별도 없이 독립운동 역사를 발굴해내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묻혀진 독립운동사와 독립운동가의 완전한 발굴이야말로 또 하나의 광복의 완성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