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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박원순 "삼양동 변화, 대한민국 전체 변화로 이어져야"

등록 2018-08-19 15: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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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강북 '옥탑방살이' 한 달을 마친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오후 서울 강북구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시민과 동고동락 성과보고회에서 정책발표를 하고 있다. 2018.08.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강남북 균형발전 정책구상을 발표하며 "삼양동에서 시작했지만 대한민국 전체의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강북구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삼양동에서 세상을 보다' 행사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달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전통시장을 가보고 여러 주민의 얘기를 들으면서 좀 더 구체적인 비전이 나왔다"며 "서울시장실에 앉아서 간부들과만 회의를 했다면 나오지 않았을 내용"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과거에도 (강남북 균형발전 정책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과거에는 추상적인 선언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 실천하지 않고 실천할 내용을 강구하지 않았다"며 "오늘은 비전의 선언이면서 구체적인 정책들을 담고 있다. 필요한 예산이라든지 상업지역을 강북에 더 지정한다든지 구체적인 방향과 내용을 담고 그에 대한 의지를 담고 있다. 과거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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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강북 '옥탑방살이' 한 달을 마친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오후 서울 강북구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시민과 동고동락 성과보고회에서 정책발표를 하고 있다. 2018.08.19. [email protected]
-비강남권 개발을 강조한 이유는.

 "평등이란 게 뭐냐에 관한 논의가 있다. 평등이라는 게 기계적 평등이 아니라 합리적 차별은 해야 한다. 강남에 오랫동안 개발이 집중되면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됐다. 강북주민은 소외감을 느껴왔다. 저는 (집권) 3기를 맞으면서 (이 일을) 본격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신년사에서도 시민의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하겠다고 했다. 기울어진 운동장 때문에 피해를 보는 강북주민에게 집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달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전통시장에 가보고 여러 주민 얘기를 들으면서 좀 더 구체적인 비전이 나왔다. 서울시장실에서 간부들과만 회의했다면 나오지 않았을 내용이 나왔다.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삼양동에서 시작했지만 대한민국 전체의 변화이자 글로벌 이슈이기도 하다. 대기업에 쏠린 것은 미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도 마찬가지다. 그 변화를 강북에서, 서울에서 시작하겠다. 그 내용의 일부를 말씀드린 것."

 -균형발전 전략은 전임 시장 때도 있었는데 왜 실패했나. 새로 시작하는 전략은 어떤 부분에서 평등적이냐.

 "과거에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과거에는 추상적인 선언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 실천하지 않고 실천할 내용을 강구하지 않았다. 오늘은 비전의 선언이면서 구체적인 정책들을 담고 있다. 필요한 예산이라든지 상업지역을 강북에 좀 더 지정한다든지 구체적인 방향과 내용을 담고 그에 대한 의지를 담고 있다. 과거와는 다른 게 아니겠나. 상징적인 내용을 통해서 집행될 것이다."

 -공공기관 이전을 말했는데 해당 직원이 1600명 수준이다. 실질적인 효과가 있나. 이전을 통해 기대하는 게 있나. 추가 이전하나.

 "SH공사 등은 큰 기관이다. 서울시 입장에서는. 그 중에 특히 인재개발원은 시 공무원들이 연수를 받는 곳이다. 그리고 뿐만 아니라 어린이를 위한 시립병원을 짓겠다는 내용이 있다. 시립거점 도서관을 문화복합기관으로서 짓겠다는 것은 새로운 기관을 배치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새로운 기관이 계속 들어올 수 있다고 본다. 시민청이 생기고 50플러스 캠퍼스도 들어온다. 앞으로도 이런 것을 계속 고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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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강북 '옥탑방살이' 한 달을 마친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오후 서울 강북구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시민과 동고동락 성과보고회에서 주민에게 액자를 선물받고 있다. 2018.08.19. [email protected]
-파인트리 재개발 질문하겠다. 그 사업이 2011년에 취임 후 시장이 특혜 관련 얘기해서 중단됐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고 했는데 환경을 해친다는 지적이 있다. 어디에 방점을 두려하나. 재추진 배경은.

 "파인트리는 사실 시작되지 말았어야할 프로젝트다. 그 당시에 일부 형사사건도 있었다. 중단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 단계에서 계속 방치하는 것은 지역에 큰 손실이기 때문에 정상화시켜야 한다. 2가지를 다 고려해야한다. 북한산을 가리는 일부 층고는 깎아야 한다는 생각도 있다. 그 중에 일부 공간은 주민 위한 편의 시설로 개방해야 한다. 2개를 다 가능하게 하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추진할 동력이 있어야한다 그걸 배려하면서 대타협을 만들어내겠다."

 "(박용진 강북을 국회의원) 시장님이 제 지역구에 오셨다. 누군가 쇼하냐고 했을 때 나는 이런 쇼는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원래 불쌍한 사람들이 농성하는 것이다. 강북구를 대표하는 저나 박겸수 구청장이 농성했어야하는데 주민들을 위해 대신 농성해주신 박원순 시장에게 감사드린다."

 "(정양석 강북갑 국회의원)시장님 한달 옥탑방 생활이 끝나는 날 자유한국당에서도 인사 왔다. 저는 박 시장에게 투표 안했지만 좋은 선물인 파인트리 건을 선물로 주셔서 축하드리고 감사드린다. 지역 발전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 박 시장의 좋은 약속을 한국당에서도 지지한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강북갑 지역위원장)강북구는 대한민국 도시와 미래도시의 모습을 모두 갖고 있다. 시장이 한달간 살면서 강북의 매력을 발견한 듯해 기쁘다. 강북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마련된 전기를 시 간부와 주민이 현실로 바꿀 수 있어야한다. 저도 열심히 뛰겠다."

 "(진성준 서울시 정무부시장)시장님을 강서구에도 모시고 오라는 강서구 주민들의 요청 때문에 요즘 힘들다. 비단 강북만을 위한 비전이 아니라 서울시 모두의 비전과 약속이라 믿는다. 서울시가 더불어 잘 사는 도시가 되도록 힘을 모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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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달 간의 옥탑방 생활을 마친 박원순 서울시장 부부가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을 떠나며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8.08.19. (사진=서울시 제공) [email protected]
"(박겸수 강북구청장)저는 복이 터졌다. 시장님이 복을 다 몰고 오셨다. 선거 때 박 시장님이 와서 유세를 하는데 당선되면 강북구에서 한달 살겠습니다라고 하시더라. 약속 치고 너무 많은 것 아닌가 했는데 실제로 삼복더위에 오셨다. 초복, 중복, 말복을 여기서 보내셨다. 아쉽다. 한 달 더 보내셨으면 좋겠다. 이 모든 것을 안고 시청에 갔을 때 그림을 그린 대로 잘 했으면 좋겠다."

 "(박홍근 중랑을 국회의원)박 시장에게 힘이 되려하는 정치인으로서 처음에는 걱정했다. 논란거리가 될까봐 걱정했는데 그런 과정이 일부 있었지만 박 시장의 진정성과 현장행정 강점이 증명됐다. 많은 사람들이 지켜봤다. 역시 박원순이다. 현장 소통과 진정성으로 대안을 만드는 박 시장에게서 다시 한번 배웠다."

 "(이승로 성북구청장)그 나라 지도자가 누구냐에 따라 지형이 바뀐다. 박 시장이 한달에 걸쳐서 체험해 앞으로 삼양동이 동북권의 눈높이가 될 것이다. 사업 진행 절차를 보면 앞으로 강남이나 강북이나 다를 바 없게 될 것이다. 그런데 돈 보따리를 들고 오다가 강북구에 다 풀어놓은 것 같다. 성북구에 대한 지원도 박 시장 임기 내에 신속하게 됐으면 좋겠다."

 "(이동진 도봉구청장)박 시장이 강남북 균형발전 의식을 최근에 가진 것은 아니다. 2012년 5월에 동북 4구 시민들이 각자도생이 아닌 공동의 발전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2시간 정도 토론회를 했고 4개구가 동북4구 협의회를 만들었다. 서울시에서 사업단을 국 단위로 만들어서 지원을 해줬다. 그 연장선상에서 삼양동에서 생활하신 것이라 생각한다. 누군가 이러쿵저러쿵 하는데 맞지 않는 얘기다. 진정성 있는 과정을 알고 있으므로 선언에 끝나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것이다. 바로 옆동네니 저희도 관심을 가져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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