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영, 금메달+대회 신기록, 제대로 사고치다
먼저 주 종목에 임한 안세현(23·SK텔레콤)은 아쉽게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22일 여자 접영 200m 결승에서 2분08초83으로 4위에 그쳤다. 접영 200m에 많은 공을 들였지만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듯 본인의 한국기록(2분06초67)보다 2초 넘게 뒤졌다. 모든 시선은 김서영(24·경북도청)에게 쏠렸다. 김서영마저 맥없이 꺾인다면 한국 수영은 두 대회 연속 노골드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물러나야만 했다. 김서영은 쏟아지는 부담을 실력으로 극복했다.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08초34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예선 5위로 2레인에서 역영을 펼친 김서영은 첫 종목인 접영부터 치고 나갔다. 첫 50m를 8명 중 가장 빠른 27초31로 통과한 김서영은 자신있는 배영에서도 더욱 속도를 냈다. 세 번째 종목은 평영이었다. 김서영이 상대적으로 약점을 보였던 종목이다. 하지만 선발전 이후 평영을 집중적으로 다듬은 김서영은 쉽게 1위를 놓치지 않았다. 간발의 차로 오하시 유이(일본)에게 앞선 채 자유형을 시작한 김서영은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노골드 위기에 몰렸던 한국 수영이 안도의 한숨을 내쉰 순간이었다.
이듬해 7월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시 한 번 새 기록을 작성했다. 개인혼영 200m 준결승에서 2분09초86으로 한국 개인혼영 선수로를 최초로 결승에 안착했다. 지난 4월 2018 수영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는 개인 혼영 200m 2분08초50으로 한 번 더 한국기록을 당겼다. 2분9초대를 목표로 역영했지만 워낙 훈련이 잘 된 덕분인지 예상을 상회하는 호기록이 나왔다. 지난 2년 간 놀라운 속도로 기록을 끌어내리던 김서영은 아시안게임에서 방점을 찍었다. 금메달과 함께 한국기록을 또 한 번 썼다. 나아가 중국 수영 대표주자인 예스원이 갖고 있던 대회 기록(2분08초94)까지 손봤다.김서영이 제대로 사고를 쳤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