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 52시간에도 신통찮네”…유통업계 채용 '작년 수준'
롯데, 하반기 45개부문 1100명 채용...200명 줄어현대, 하반기 1800명...지난해보다 50% 늘려신세계 올해 1만명 이상 채용 계획GS·BGF리테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계획이커머스 업계, 회사규모 비해 채용 '활발'
내년 주 52시간 근로시간 적용을 본격 앞두고 인력 보강이 필요한 시기지만, 유통업계 전체가 대부분 불경기를 겪는 중이라 '통 큰' 채용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등 대기업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신입 공채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식품, 관광∙서비스, 유통, 석유화학, 건설∙제조, 금융 등 45개 부문에서 1100명을 채용한다. 채용 인원은 신입 공채 800명과 동계 인턴 300명 등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200명 줄어든 숫자다. 신입 공채는 5~18일, 동계 인턴은 10월30일부터 11월8일까지 롯데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접수를 받는다 롯데그룹 채용규모가 다소 줄어든 이유는 신동빈 회장의 부재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신동빈 회장이 구속 수감되면서 채용와 투자계획을 세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채용을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신세계는 하남스타필드 오픈 등 대규모 점포 오픈으로 1만5000여명을 채용했다. 올해 신세계는 1만명 이상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달 말부터 하반기 공채를 실시할 계획이다. 다만 올해는 대규모 점포 오픈이 없어 지난해보다 채용규모가 약간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하반기 채용규모를 크게 늘렸다. 올해 하반기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0% 이상 늘어난 180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유통업계에서 가장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 업계는 회사 규모에 비해 채용이 활발한 편이다. 쿠팡은 올해 추석 전까지 500명, 올해 연말까지 총 1000명의 배송직원을 뽑을 계획이다. 위메프는 3분기(7~9월)에 87명을 채용하는 등 올해 이미 182명을 뽑았다. 올해 4분기(10~12월)에도 28명을 채용했던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규모의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티몬도 하반기 MD부문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수십명 규모에서 채용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베이코리아는 구체적인 채용규모를 확정하지 못했다. 이베이코리아는 매년 50~70명 정도를 채용해왔으며, 지난해에는 SW엔지니어 등을 모집해 150명을 뽑았다. 이베이코리아는 올해 개발직군을 중심으로 평년 수준에서 추가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이외에도 NS홈쇼핑은 MD(TV, 온라인, 카탈로그), PD, T-커머스 마케팅, IT(플랫폼 개발), 정보보안, 방송심의, 인사관리 등 7개 분야에서 20~30명 정도를 뽑는다. 지난해보다는 채용규모를 소폭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KTH도 커머스, IT, 사업기획, 디자인 등 총 13개 직무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20여명 규모의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