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美대북특별대표 "시작이 반…기회 최대한 활용해야"
북핵교섭 카운터파트 이도훈 한반도본부장 면담강경화 예방서 "9월, 한미가 외교노력 집중하자"취임 후 첫 방한…중국, 일본도 순차방문 할 예정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회담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어려운 일을 해나가야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만든 엄청난 기회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작이 반'이라는 한국 속담이 있다고 들었다. 지금이 시작이고, 이제 이 일을 끝내야 한다"며 "한국과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지금 우리는 도전과 기회를 직면하고 있다"며 "비핵화 진전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기회의 과정에서 한미 간 긴밀한 공조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논의에서 이 기회를 진전시키고, 한미 공조를 강화하는 방안이 심도 있게 다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에 미 측에서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북한 담당 부차관보 대행,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이 본부장, 정연두 북핵외교기획단장 등 북핵 교섭 관련 당국자가 참석했다. 지난달 취임한 비건 특별대표는 이번에 처음으로 방한했다. 10일 한국에 도착한 비건 특별대표는 이 본부장과 만찬을 겸한 대면식을 했다. 양측은 지난 7일 상견례를 겸한 전화 통화에서 비핵화 진전을 위한 한미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강 장관은 비건 특별대표의 취임을 축하하고 한반도 정세의 긍정적 진전을 지속적으로 이뤄나가면서 남북미 정상이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고, 비건 특별대표는 굳건한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각급에서 계속 긴밀한 협의와 조율을 지속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강 장관은 특히 "이달에는 남북 정상회담, 유엔총회 등 중요한 외교 일정들이 예정된 만큼 한미가 긴밀한 공조 하에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건 대표는 이에 공감하며 "한미가 이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집중해나가자"고 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15일까지 한국, 중국, 일본을 순차 방문한다. 이후 한국을 다시 찾아 우리 측에 순방 내용을 공유할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